지난해 우리나라 금형수출이 3년 연속 세계 2위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순황)이 국제 산업 분류 HSK Code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세계 5대 금형강국인 일본, 중국, 독일, 미국, 이탈리아의 금형 수출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제유가 하락 및 세계경제 불황 등의 영향으로 이들 국가의 금형 수출이 모두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우리 금형수출은 장기화된 일본 엔저 현상과 대기업 생산기지 해외이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정책 등 세계시장 변화로 전년대비 4.4% 감소했으나, 27억9811만달러를 수출하며 세계 2위 자리를 지켰다.
조합이 세계 주요국 수출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대 금형수출 국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8억5579만달러를 기록한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 2013년 금형수출 규모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이후 4년 연속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서 우리나라가 27억9811만달러를 기록하며 3년 연속 2위 자리를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일본은 2015년 대비 5213만 달러가 감소한 25억8673만 달러, 독일과 이탈리아는 각각 23억4048만달러, 18억9143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세계 금형수입 시장 규모는 미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입 규모는 33억 3082만달러로 제조업 부흥 정책에 따른 미국 제조업의 내수활성화 노력과 전기차 등 자동차 산업 확대로 인해 해외 금형 수입 의존도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조합은 설명했다.
조합은 “지난해 금형 수출이 2년 연속 감소하며 수출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올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이는 지난해 상반기 극심한 수출 감소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로 엄격한 의미의 수출회복이라고 진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조합은 특히 “최근 멕시코가 자동차 관련 프레스 금형 및 대형 플라스틱 금형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일본, 중국에 치우친 우리나라 금형산업의 수출 구조를 개선하고 수출선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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