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업종별 협동조합을 통해 각종 원부자재를 공동구매하면 원가절감은 물론이고 영업이익 향상, 고용창출 등 효과가 매우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지난해 말 한국은행이 발행한 ‘2015년 기업경영분석’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중기중앙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협동조합 공동구매를 통해 원부자재 조달원가를 1% 절감할 경우 영업이익은 7% 향상되고 1만6000여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전체 산업에서 중소기업의 원부자재 조달규모는 374조원이며 영업이익은 53조4627억원이다.
공동구매를 통해 조달원가 1%(3조7400억원)를 절감한다고 가정하면 이는 영업이익의 7%에 해당되는 금액으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3.55%에서 3.80%로 0.25%포인트 증가했다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다.
전체 매출액(1506조8786억원) 또한 영업이익 증가폭인 0.25%포인트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총 3조7672억원 매출이 증가하고 매출 증가에 따라 총 1만6576명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한편 중기중앙회가 지난달 704개 중소기업협동조합과 100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구매 전용보증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협동조합과 중소기업들은 공동구매의 경제적 효과가 분석결과 보다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사대상 협동조합과 중소기업들의 다수는(협동조합 45.6%, 중소기업 67.1%) 공동구매를 통해 원부자재 조달원가가 5% 이상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원부자재 공동구매를 통한 영업이익 향상효과와 고용창출 효과가 중기중앙회의 분석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조합과 중소기업들은 예상하고 있었다.
또한 이 조사에서 ‘원부자재 공동구매 전용보증’이 도입될 경우, 공동구매를 실시하고 있는 172개 조합이 3402억원을 추가 확대하고 339개 조합이 2382억원을 신규 추진하는 등 공동구매 규모를 5784억원 이상 확대하거나 신규 추진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협동조합의 지난해 공동구매 실적 1조1685억원의 49.5%에 해당하는 규모다.
중기중앙회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신용보증기금이 대기업 등의 출연을 통해 운영 중인 ‘협약에 의한 특별보증’ 형태의 전용보증 신설을 위해 정부에 보증재원 출연을 요청한 상황이다.
보증재원 출연을 통해 공동구매가 가능하고 보증대상 확대, 보증한도 우대, 보증료 인하 등 기존 보증상품과 차별화된 원부자재 공동구매 전용보증이 신설되면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승수효과를 통해 한정된 재원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중기중앙회의 설명이다.
중기중앙회는 보증재원 1000억원이 출연되면 보증 승수효과 및 연간 4회전 결제 등으로 총 6조원의 공동구매가 가능하고 원가할인율 5%를 가정하면 공동구매를 통해 영업이익이 3158억원, 1.3%포인트 상승하는 효과 뿐만 아니라 1383명의 신규고용 창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다품종 소량구매, 구매력 부족(자금, 신용, 담보) 등으로 원부자재 구매단가가 높은 동시에 납품단가 후려치기, 원자재 가격상승 미반영, 과다 출혈경쟁 등 이중 애로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전용보증을 통한 안정적인 원부자재 수급체계가 구축되면 대기업과의 불균형 구조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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