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4∼6월)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변동성은 줄어들어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지난 19일 발표한 ‘2017년 2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30.1원으로 1분기(1152.6원)보다 22.5원(2.0%)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증시의 호조,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원화 강세는 수출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다만, 지난 6월 말 원·달러 환율은 1144.1원으로 3월 말(1118.4원)보다 25.7원(2.2%) 올랐다.
지난달 중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1분기 달러화 대비 G20 국가들의 통화는 평균 0.5% 가량 절상됐다. 평균 0.5% 절상된 주요 통화와 반대로 원화 가치는 절하된 셈이다. 원화 절하율은 주요 15개 통화 중 아르헨티나(-7.5%), 브라질(-5.6%), 러시아(-3.1%)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유로(7.3%), 영국(3.8%) 등은 달러화 대비 절상율이 컸다.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는 유로지역 정치적 불확실성 축소와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또 원화는 올해 1분기 엔화 대비 2.0%, 위안화 대비 3.9%씩 절하됐다.
환율 변동성은 전 분기보다 축소됐다. 2분기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은 4.2원, 변동률은 0.37%로 전분기(변동폭 5.7원, 변동률, 0.49%)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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