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서 할랄 수출상담회·비즈니스 포럼 개최

▲ 지난 2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할랄수출상담회’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한데 모여 거대 블루오션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할랄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슬람교도들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거래하는 시장을 총칭하는 할랄 시장의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1200조원대에 달한다.

1500건 이상 수출상담 진행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과 중소기업청은 지난 20일 ‘2017 대한민국 할랄 수출상담회’와 ‘할랄비즈 중소기업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먼저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국내 중소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2017 대한민국 할랄 수출상담회’가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렸다.
이번 상담회는 세계 20개국의 할랄 관련 해외바이어 85개사와 할랄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460여개 국내 중소기업이 참여해 총 1500회 이상의 수출상담이 진행됐다.
면밀한 사전 매칭을 통해 수출계약 체결 가능성을 높이고 할랄비즈 포럼 개최, 상품별 쇼케이스 전시 등 풍부한 콘텐츠 제공을 통해 국내기업의 할랄시장 진출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걸프협력회의(GCC)국가 중 가장 큰 유통 시설과 채널을 갖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대형 식품유통기업 알 마야 인터내셔널, 말레이시아의 대표 섬유기업 아스지리소스 상사 등 할랄 분야 주요 빅바이어 뿐 아니라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에 발맞춰 대형 온라인몰 등 다채널 유통사도 상담회에 참여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상담회를 통해 해외바이어와 국내 중소기업이 실질적인 사업 파트너로서 자리잡게 돼 국내 할랄산업이 성장하고 수출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중소기업의 할랄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할랄수출상담회 개최 외에도 할랄인증 획득 지원, 온라인 할랄수출관 구축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할랄시장 진출전략도 제시
아울러 지난 20일 중기중앙회에서 할랄시장에 관심 있는 중소기업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제8회 할랄비즈(Halal-Biz) 중소기업 포럼’도 열려 중소기업의 할랄 시장 진출을 돕고 할랄 인증 및 수출 제품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했다.
제1세션에서는 ‘세계 주요국 할랄 시장 진출 전략’ 이라는 주제로 장건 한국할랄산업연구원장, 장세원 단국대학교 교수, 홍석준 목포대학교 교수의 발표가 있었고, 제2세션에서는 ‘세계 주요국의 할랄인증 현황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이희열 세종사이버대학교 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장건 원장은 할랄시장 주요 5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의 품목별(식품, 화장품, 섬유, 생활용품) 시장 특징 및 전망을 바탕으로 한 할랄시장 진출전략을 제시했다.
장세원 교수는 ‘중동 지역 수출유망 품목 및 진출 전략’을 주제로 중동 수출유망 품목으로 가공식품, 기능성 식품, 프리미엄급 화장품, 할랄 백신, 할랄 비타민 등을 제시했다.
홍석준 교수는 ‘동남아시아 문화를 바탕으로한 중소기업 진출 전략’에 대한 주제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에 정착돼 있는 이슬람 문화의 특성과 그 변화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제2세션에서는 이희열 교수가 ‘세계 주요국의 할랄인증제도와 인증 강화에 따른 중소기업의 전략’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희열 교수는 이슬람 국가 수출방안으로 ‘할랄 제품 생산 기반 조성’과 ‘신뢰도 있는 국내 인증기관의 선택’의 필요성을 제안하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그리고 GCC 국가들의 할랄인증에 대해 상세한 최신 정보를 참석한 중소기업들에게 제공했다.
윤여두 포럼 위원장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수출이 위축된 상황에서 할랄시장이 수출 활성화 및 다변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할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유용한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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