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 강국창 동국성신 회장

“개발 품목을 다양화해서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내시경 호스를 개발하고, 기존 품목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와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은 ‘2017년 7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가전부품 제조업체인 동국성신㈜의 강국창 회장(사진)을 선정했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강 회장은 ‘우리나라 가전부품의 국산화’를 선도한 기업인이다.
지난 1976년에 회사를 설립해 수산업과 레저, 관광산업까지 진출해 사업의 다각화에 성공한 강국창 회장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최초’‘국산화’였다. 냉장고 성에방지히터, 세탁기 공기방울펌프, 전기밥솥 온도조절기 등 가전제품 핵심부품들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1960년대 후반만 해도 국내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의 90% 이상을 일본에서 수입해왔고, 국내 업체들은 단순히 그것을 조립해 판매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강국창 회장은 흔히 남들이 가지 않는 산업에 뛰어들어 쉽게 해낼 수 없는 어려운 일을 보란 듯이 국산화 시켜왔다.
강 회장은 직접 개발한 냉장고 도어용 가스켓(자석으로 냉장고문을 닫히게 하는 부품)을 금성사, 대우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 가전제품 생산업체에 공급하며 가전부품의 국산화에 물꼬를 텄다. 이후 여러 종류의 가전부품을 국산화해 국내 가전제품의 부품 국산화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
동국성신의 주력 생산품인 성에 제거용 히터와 비데용 보온시트, 냉장고 도어 가스켓은 국내시장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중국, 멕시코, 베트남에 진출, 해외시장을 개척했고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의 36.8%를 수출을 통해 거둬들였다.
강 회장은 동국성신 외에도 가나안전자정밀㈜, 동국개발㈜을 경영하고 있으며, 국내 약 55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평소 기업인의 사회 환원을 강조했던 강회장은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2016 HDI인간경영대상’ 사회공헌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강 회장은 “훌륭하신 분들이 많은데 이렇게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돼 무척 기쁘다”면서 “국내 가전부품들을 국산화했던 공로를 인정받는 것 같다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강 회장은 앞으로 미래 산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전 세계에서 세개 업체만이 생산하고 있는 대장 내시경, 위 내시경 호스의 국산화에 나서고 있다. 강 회장은 일회용 호스의 사용을 줄일 수 있고, 감염방지를 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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