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의 가전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은 수년 전부터 변신을 거듭했다. 가전사업부와 금융 부문을 매각했고 부동산 사업을 접었다. 그러면서 발전기 터빈, 의료장비 등 핵심 사업에 집중했다.
GE는 새로운 사업을 육성하면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했다. 석유플랜트, 의료기기, 항공기 엔진 등을 서로 연결하는 소프트웨어를 외부에 개방했다. 이를 통해 거대한 산업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표준 선점에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외국인투자를 유치하고 미래먹거리를 발굴하려면 이 같은 GE의 사례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트라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투자유치 전략’을 통해 “외국인투자유치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지식공유와 기술이전 등의 협력이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개방형 플랫폼은 수요와 공급이 자발적으로 생태계를 이룰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GE의 예처럼 사용자가 여러 방면으로 늘어나더라도 이에 맞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빚어낼 수 있다.
코트라는 특히 정부, 기업, 연구기관이 우리의 성장전략에 맞춰 협업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우리에게 강점이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미래 유망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이에 맞는 플랫폼과 인프라를 구축하자고 조언했다.
코트라는 이렇게 구축된 인프라를 중소·중견, 벤처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투자환경 측면에서는 인력과 자본이 국제적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트라는 “신기술을 보유한 해외기업과 국내기업이 자유로운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진입을 하고 기술·콘텐츠 등 무형자산에 대한 권리보호가 제도적으로 이뤄지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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