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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내부거래 93%가 수의계약 … 작년 136조원
손혜정 기자  |  shonhj530@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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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0호] 승인 201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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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그룹의 계열사 내부거래 가운데 90% 이상이 수의계약 형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의계약 비중이 100%인 기업도 무려 82%나 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내부거래 내역을 신고한 30대 그룹 699개 계열사의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내부거래액 145조7771억원 가운데 수의계약이 135조8529억원으로 93.2%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0.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수의계약은 경쟁입찰을 거치지 않고 거래 상대방을 임의로 선택하는 계약 방식으로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할 때 주로 이용된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 기업들은 계열사간 거래액이 50억원 이상이거나 매출액의 5% 이상인 경우 공정위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돼 계열사간 거래현황 공시 의무가 없는 한국투자금융과 하림은 제외됐다.
조사대상 28개 그룹 가운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금호아시아나, 부영, KT&G 등 5곳은 계열사 간 내부거래가 모두 수의계약이었다. 특히 금호아시아나와 부영, KT&G는 내부거래액 전부를 현금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중공업(99.9%), KT(99.1%), SK(98.5%), 농협(98.3%) 등도 계열사 간 내부거래 대부분이 수의계약이었다고 CEO스코어는 설명했다.
반면 에쓰오일은 내부거래 1026억원 중 수의계약이 단 1건도 없었고, 한진은 내부거래 9730억원 중 41.8%(4069억원)가 수의계약이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LS의 수의계약 비중이 26.9%포인트 급등했고, CJ(16.1%포인트)와 한진(11.7%포인트)도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반면 미래에셋은 39.4%포인트 급락했고, 대우건설(8.7%포인트), GS(6.0%포인트), 효성(5.1%포인트) 등도 수의계약 비중이 낮아졌다.
기업별로는 699개사 중 수의계약 비중이 100%인 곳이 무려 81.8%(572개사)나 됐다.
SK에너지가 10조6892억원 규모 내부거래를 전부 수의계약으로 거래했고, 현대모비스(9조4714억원), 서브원(3조3944억원), LG전자(3조2443억원), 삼성SDS(2조9202억원), 삼성전자(2조1724억원), 현대차(1조8808억원), LG화학(1조8463억원), 현대엔지니어링(1조2460억원), SK네트웍스(1조1810억원), 대림산업(1조488억원) 등 국내 대표 기업도 대부분 이에 해당됐다.
반대로 내부거래 중 수의계약이 전무한 계열사는 699개사 중 51개사(7.3%)에 불과했다. 삼성중공업, LG엔시스, CJ헬로비전, 포스코강판, GS엔텍, 한진,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 NH무역, 대림CNS, 영풍개발, 에쓰오일 등이었다.
내부거래 결제 방식은 현금지급이 97조3587억원(66.8%)으로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어음 27.4%(39조9209억원), 카드 1.3%(1조8695억원)였다.
현금지급 비중이 100%인 그룹은 금호아시아나, 한진, 부영, 에쓰오일, KT&G 등 5곳이고, 농협(99.3%), 대림(97.4%), SK(96.3%), 영풍(95.9%)도 95%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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