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가상현실(VR) 복합쇼핑몰이 오는 9~10월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때 선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비자들이 가상현실 속에서 상품을 살 수 있는 복합쇼핑몰을 구축해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9월28일~10월31일) 때 개장하기로 하고 최근 관련 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VR 쇼핑몰이 구축되면 소비자들은 휴대전화나 PC 등 온라인으로 손쉽게 가상현실 속에서 쇼핑하고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다. VR 기기를 이용하면 완벽한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지만 VR 기기가 없더라도 온라인 3차원 공간에서 쇼핑이 가능하다. 미국 이베이, 중국 알리바바 등 세계적 유통기업은 증강현실(AR)이나 VR 쇼핑을 미래의 흐름으로 인식하고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이나 아직 지배적인 사업자는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일부 기업에서 시범 적용 중이지만 걸음마 단계다.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아 구축되는 VR 복합쇼핑몰에는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LG전자, 롯데하이마트 등 주요 유통·제조업체가 입점해 할인상품을 판매한다.
동대문·자갈치시장 등 전통시장과 홍대·인사동 등 유명 거리상권은 소비자가 VR 환경 속에서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산업부는 “이처럼 업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복합쇼핑몰 형태의 VR 쇼핑몰은 세계 최초 시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산업부는 VR 기기 보급률이 높지 않은 점을 고려해 참여업계와 함께 VR 기기 1만대 가량을 저가 또는 무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광화문 광장에 설치 예정인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보관 내에도 VR 체험관이 설치된다.
아울러 VR 쇼핑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제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업계에 보급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VR 쇼핑몰의 경제성, 소비자 방문율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업계와 공유할 예정이다.
올해 3년째를 맞는 코리아세일페스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관광축제로, 2015년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로 첫선을 보였다. 올해는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9일)와 겹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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