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계가 북미 대형유통매장의 높은 문턱을 넘어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2017 북미 DPBB 수출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달 23일부터 나흘간 미국 동부 템파베이에서 열린 대형유통망 바이어들과의 상담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이번 상담회를 통해 314만달러(약 35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과 향후 105만달러(약 12억원) 규모의 수출계약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DPBB(Direct Presentation to Big Buyer)는 중소기업제품을 전시회가 아닌 미국 대형거래선 바이어에게 직접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다.
호텔에 제품을 전시하고, 참여기업 또는 현지 수행사가 미국 대형거래선 바이어들과 직접 판매상담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기중앙회는 해외마케팅 지원방식을 다양화하기 위해 지난해 DPBB형태의 해외마케팅 지원방식을 기획했다. 지난해 11개사가 제품을 전시·상담해 약 122만4000달러(약 14억원)의 수출성과를 달성했다.
이에 올해도 차별화된 지원방식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2017 북미 DPBB 수출컨소시엄’을 기획해 바이로봇을 비롯한 소비재 13개사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드론을 제조하는 바이로봇의 지상기 대표는 “지난해 DPBB사업에 참가해 북미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현재까지 약 100만달러 이상의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사업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북미 시장으로 더 많은 수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로봇은 지난 2011년 8월 설립해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스마트폰과 연계해 조종할 수 있는 ‘드론파이터’ 등을 생산하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이다.
스마트폰 마그네틱 충전기 생산업체인 오토커넥터의 조헌정 공동대표는 “중소기업들은 해외마케팅 인력과 자금이 부족해 자체적으로 수출시장을 개척하기 어렵다”며 “이번 DPBB 수출컨소시엄이 북미지역 대형유통망에 진출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지원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수 중기중앙회 통상본부장은 “세계 최대 소비재 시장인 북미지역에 중소기업제품이 직접 진출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추진했다”며 “앞으로 전시회, 시장개척단 등 전통적인 해외마케팅 지원 방식뿐만 아니라 새로운 지원 방식을 지속 발굴해 중소기업 수출 지원 방식을 다양화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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