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 회복으로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WEO Update)을 통해 올해 세계경제가 지난해(3.1%)보다 0.4%포인트 증가한 3.5%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도 기존과 같은 3.6%로 예측했다.

트럼프 개혁안·브렉시트 등은 변수
IMF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세에 힘입어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지역별로는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은 기존 전망인 2.0%를 유지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0.1%포인트 내린 1.9%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소비와 투자가 개선되고 고용이 호조세를 보이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 정부에서 추진하는 개혁안은 불확실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1%로 지난해(1.6%) 보다 높게 예상했다.
트럼프 정부는 제조업 부흥과 노동자 이익 증진을 위한 ‘자국 우선주의’ 기조를 이행하고 있다. 또 지난 상반기 두차례(3·6월) 금리인상을 단행했으며, 현재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보유자산 축소를 연내 시작할 것이란 계획을 발표했다.
또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소집을 요청, 공동위원회 의제와 개최시기를 결정하기 위한 실무협의가 진행중이다. 유로존은 세계경제 회복세와 금융위기 이후 추진된 부양책으로 고용, 수출, 소비, 투자가 나아져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1.7%→1.9%)와 내년(1.6%→1.7%) 전망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올렸다. 독일·프랑스 등 다수국의 예상보다 좋은 1분기 실적과 내수 성장세를 반영했다.
영국은 1분기 실적 저조로 올해 전망을 2.0%에서 1.7%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에는 기존 전망치(1.5%)를 유지했다.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Brexit) 협상은 앞으로 2년간 이어질 예정이다. 영국은 지난 3월 탈퇴의사를 밝혔으며, 협상시한인 오는 2019년 3월29일 까지 매달 협상을 진행한다.
지난달 1차 협상에서 영국을 EU와 불리하는 탈퇴협상을 우선 추진키로 했으며, 향후 탈퇴협상이 진전이 있을 경우 무역협상 등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탈퇴비용에서 입장차이가 있으며, 제한된 협상기간 영국내 의견 분열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일본은 민간소비·투자·수출 개선에 따른 1분기 실적 호조에 따라 올해 전망을 1.3%로 종전(1.2%)보다 0.1%포인트 올렸다. 내년 전망은 기존의 0.6%를 유지했다.

신흥국 경기 회복세 지속될 전망
신흥개도국은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올해 전망은 종전(4.5%)보다 0.1%포인트 올린 4.6%로, 내년에는 기존 전망(4.8%)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올해 전망(6.6%→6.7%)을 0.1%포인트 올려 잡았다. 정부의 지속적 재정 확대에 힘입어 내년(6.2%→6.4%)에는 0.2%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상반기 성장률 6.9%로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부채비율이 급증하고 있어 구조적 위험요인으로 지적됐다.
브라질도 올해 전망(0.2% → 0.3%)을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에는 내수 부진과 정치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0.4%포인트 낮춘 1.3%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가운데 IMF는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국가별 상황에 맞는 거시경제 정책 조합과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며 “특히 수요가 여전히 부족하고 물가상승률이 너무 낮은 선진국은 지속적으로 확장적 통화·재정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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