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여름휴가 보내기]여름휴가 1번지, 강원도

▲ 남이섬의 상징이 된 메타세쿼이아길. 숲 그늘 아래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 세상에 이만한 피서도 없다

북쪽 선착장에서 남쪽 끝까지 나무 그늘이 짙게 드리우는 한여름의 남이섬으로 간다. 숲 그늘 아래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 세상에 이만한 피서도 없다.
남이섬은 북한강에 떠 있는 반달 모양의 아담한 섬이다. 40대 이상 중년층에게는 인기 있는 MT 장소이자 1970년대와 1980년대 강변가요제가 열렸던 곳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TV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해외에도 널리 알려지면서 외국인 여행객에게는 필수 관광지가 된 지 오래. 규모는 서너 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을 만큼 작지만 사계절 언제나 방문객이 넘친다. 
남이섬은 본래 춘천시에 속한 육지로 1944년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강원도 춘천과 경기도 가평의 경계를 이루는 내륙의 섬이 됐다. 남이섬이라는 지명은 이곳에 조선 시대 병조판서를 지낸 남이 장군의 묘가 있다는 민간전승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행정상 남이 장군의 실제 묘는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에 자리한다고. 2010년 12월에는 세계에서 14번째, 한국에서는 최초로 유니세프 어린이 친화 공원에 선정됐고, 사단법인 장애인 인권 포럼에서 선정한,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한 관광지에도 이름을 올렸다.
남이섬에 들어가는 방법은 두가지다. 일반적인 방법은 배를 이용하는 것. 가평의 남이섬종합휴양지선착장에서 오전 7시30분부터 운항하는 배를 타면 5분 만에 섬에 도착한다. 짚와이어를 타고 시속 30km로 1분30초 만에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
섬에 도착하면 울창한 숲이 반겨준다. 섬 가운데를 관통하는 중앙잣나무길을 따라 걸으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놀이터, 음식점, 남이섬의 상징이 된 메타세쿼이아길, 호텔 정관루 등을 줄지어 만난다.
구석구석 돌아보려면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자전거는 남이섬을 둘러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한시간이면 섬을 한바퀴 돌 수 있다. 다양한 자전거 등을 대여할 수 있으며 다른 방법으로는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친환경 전기자동차 투어를 이용해도 된다.
섬 안에서 숙박도 할 수 있다. 호텔 정관루에 2인실부터 단체 여행객을 위한 콘도 별장까지 다양한 객실이 마련돼 있다. 아시안 패밀리 레스토랑, 한식당, 피자 레스토랑을 비롯해 서로 다른 테마의 카페들도 곳곳에 자리해 식사와 디저트, 차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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