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라운지] 회사가 자연을 만났을 때

회사에 자연을 접목하면 많은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어떠한 방식과 효과가 있는지 살펴보자.

▨ 건강비용 낮추기
서밋 테크니컬 솔루션즈(Summit Technical Soultions)는 지난 1월 도심지역에서 콜로라도 스프링스(Colorado Springs)로 본사를 옮겼다. 이 방위 및 우주 산업체는 한달간의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참가자들은 산책로를 따라 약 2.4㎞를 걷고, 경치가 좋은 개천을 따라 운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운동하는 날엔 운동복을 입고 출근을 할 수 있다. 장려책의 일환이다. 이 프로그램을 비롯한 여러 기획들은 좋은 효과를 냈다. 서밋의 CEO 켈리 테리언(Kelly Terrien)은 “처방약 지출이 감소한 반면 정기 건강검진은 늘었다”고 말했다.

▨ 맑은 공기, 맑은 정신
비누제조업체 브램블 베리(Bramble Berry)의 CEO 앤-마리 파이올라(Anne-Marie Faiola)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땐, 워싱턴 벨링햄(Bellingham) 사무실 근처에 있는 레이크 패든 파크(Lake Padden Park) 숲 속을 장시간 달리며 자연과 다시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곤 한다.
이러한 습관 덕분에 연 매출 1400만달러 기업의 실적 부진 부문에 대해 고심하던 순간에도 명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그녀는 “구체적인 향후 계획이 떠올랐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업부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살아남기 위해 적응하기
브리티시 컬럼비아(British Columbia)에 위치한 만델라 홈즈(Mandala Homes)의 부사장 레이첼 로스에게 찰스 다윈의 적자생존 명언에 대해 물어보라. 경기 침체 타격 이후, 만델라는 주력 모델을 3000㎡ 규모의 원형 조립식 주택 및 상업용 건물에서 더 저렴한 600㎡ 크기의 소규모 건물로 전환했다. 로스는 “많은 건설업체들이 사라졌지만 우리는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직원 14명을 거느린 이 기업은 2013년 말부터 대규모 주택을 판매할 수 있었다.

▨ 새로운 조직 구조 시도
<이머전스: 미래와 진화의 열쇠(원제는 Emergence: The Connected Lives of Ants, Brains, Cities, and Software)>를 저술한 스티븐 존슨(Steven Johnson)은 시대를 앞서나간 인물이다. 그는 이 책에서 개미집과 벌집의 조직 구조는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당신 회사도 마찬가지다. 꼼꼼하게 짜인 관리구조 없이 팀을 자체적으로 조직하도록 내버려 둔다면, 스스로 혁신을 이뤄 나갈 것이다. 그러면 기업의 성장속도도 빨라진다. 이것이 바로 수상 경력이 있는 게임 소프트웨어업체 밸브(Valve)가 추구하고, 고어텍스 직물 생산업체 W.L.고어가 수십년 간 시도해온 방식이다.

▨ 자연을 따라 사무실 설계하기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채광창부터 옥상 가든에 이르기까지, 페이스북 본사에 외부환경을 접목시켰다는 건 잘 알려져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사무실을 야외 환경처럼 꾸밀 경우, 채광효과 때문에 직원들의 창의력은 높아지고 스트레스는 감소한다. 이 같은 시도는 소기업에서도 할 수 있다. 직원 420명과 연 매출 2700만달러 규모의 서밋에선 유리 벽을 설치해 모든 직원들이 파이크스 피크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테리언도 “직원들의 사기가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 글 :  하제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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