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붐이 일면서 시장의 눈이 리튬으로 쏠리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를 위한 리튬-이온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필요한 핵심 원료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자원개발 업계 큰 손들이 최근 가장 주목하고 있는 곳은 세계 최대 리튬 광산 그린부시가 위치한 호주의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지역이다.
이 지역은 이제 호주 광산업 허브로 성장, 리튬 가격은 물론 자산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지역에 대한 투자를 이끈 것은 전지분야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증가다.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리튬 생산 및 배터리 생산 관련 중국의 주요 기업들이 향후 20년 혹은 30년 동안 이 지역에서 리튬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사이먼 무어스 상무이사는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BP나 쉘 등과 같은 기업들이 1960~1970년대 오일 확보를 위해 중동 지역 선점에 나선 것처럼 땅따먹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들이 이처럼 투자에 열을 올리는 것은 리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리튬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그만큼 어려워질 것이란 얘기다.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6월 리튬 가격은 호주가 수출 물량을 늘렸음에도 톤당 1만3625달러를 기록, 전월대비 9%나 올랐다.
무어스 이사는 “현재 건축 중인 배터리 생산 공장과 신에너지자동차(EV) 분야에서 추진 중인 계획들 중 25%만 실현되도 리튬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한 세대에 한번만 나타나는 독특한 상황으로, 앞으로 3년 동안 리튬 가격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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