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聯 조사결과, 응답자 96% “정부 대책안 만족 못해”

▲ 지난 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최저임금 관련 지역 소상공인 대표단 기자회견’에서 각 지역 소상공인 대표들이 “대폭 인상된 내년도 최저임금인상안으로 전국 소상공인들이 생존권에 위협을 느끼며 불안에 떨고 있다”며 지역별 최저임금 차등화 방안 도입 등 실효적인 대안 논의 등을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인상된 753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이 종업원을 감축할 계획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달 21~28일 외식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연합회 회원과 일반 소상공인 사업주 532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 관련 설문을 한 결과 이와 같이 조사됐다고 최근 밝혔다.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종업원 감축 필요 유무’를 묻는 설문에 응답자의 68. 1%(356명)는 ‘매우 그렇다’, 24.3%(127명)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92.4%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종업원 감축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본인의 근로시간이 늘어날 것’을 예상한 비율은 91%(476명)였다. ‘12시간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1.5%(362명), ‘10~12시간 정도 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3.8%(70명)였다.
‘현재 종업원의 평균 근로시간’은 전체 응답자의 53.4%(267명)가 ‘6~8시간’이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그렇지만 ‘최저임금인상(7530원) 시 예상되는 종업원 평균 근로시간’에는 전체 응답자의 34. 6%(176명)가 ‘4~6시간’이라고 답했다.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대책 만족 여부’를 묻는 말에는 전체 응답자의 77. 5%(406명)가 ‘매우 아니다’로, 18.3%(96명)가 ‘아니다’라고 응답, 95.8%가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최저임금인상 대책 방안 중 가장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49. 8%(251명)가 ‘최저임금 보전’을, 18.5%(93명)가 ‘카드수수료 인하’를 꼽았다.
한편 응답자들의 현황은 개인사업자(96.8%)가 주를 이뤘고, 독립점포(82.1%) 운영업주가 프랜차이즈 가맹점(12.9%)보다 많았다.
응답자들의 87%는 올해 들어 ‘지난해 대비 월평균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응답했고,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9%(10명)에 불과했다. 매출액 감소 업체의 매출액 감소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6.3%(181명)가 ‘경기침체로 인한 고객감소’를 들었다. 이어 ‘인건비 상승’이 23.7%(118명)로 뒤를 이어 ‘경기침체와 인건비 상승’이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순이익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28.6%(150명)가 ‘100~20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21.9%(115명)는 ‘적자’라고 응답해 소상공인업주들의 경영실태가 심각한 수준임을 나타냈다. 고용유지와 관리에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높은 임금’(66.8%·346명)을 꼽았고, 이어서 ‘잦은 이직’(8.9%·46명) 등 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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