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성공한 청년 직장인 10명 중 7명 정도는 현재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고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받고 싶은 연봉은 3500만원 이상이며,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학생들과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는 공공기관을 꼽았다.
한국고용정보원과 청년희망재단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영민 숙명여대 교수팀에 의뢰해 지난 5월 29일부터 6월30일까지 만 19~34세의 청년 1578명(대학생 516명, 취준생 535명, 취업청년 5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년 삶의 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취업자 65% “현 직장에 불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한 청년 527명 중 35.1%만이 현 직장에 만족하는 반면 85%는 이직을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60.9%는 현재 연봉에 불만이 있으며 기대연봉 평균은 3585만원으로 나타났다.
현 평균 연봉은 2970만원이다. 취업 성공 요인으로는 전공(31.1%), 직무경험(13.3%), 인맥(10.8%). 학벌(9.3%) 등을 꼽았다.
취업한 청년 중 73.2%는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었다. 49.7%는 몸에 아픈 곳이 있지만 치료를 미루고 있었다. 49.0%는 극단적인 분노를 느낀 적이 있으며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를 경험했다는 응답도 각각 36.8%, 89.0%에 이르렀다.
청년 취업자들의 월 평균 지출액은 200만원이었으며 평균 대출금액은 3940만원으로 나타났다. 대출자 중 84.8%는 상환에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취준생, 공공기관 취업 가장 선호
취업준비생들은 가장 일하고 싶은 곳으로 공공기관(37.9%)을 꼽았다. 이어 공무원(23.2%), 중소기업(17.9%), 대기업(15.1%) 순이었다.
직장을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은 급여수준(36.4%), 직장 안정성(17.1%), 직무 적합성(13%), 복리후생(12.6%)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 후 기대연봉은 3891만원으로 조사됐다.
취업준비생들은 절반 정도가 결혼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535명 중 51.0%가 결혼 의향이 없다고 답했고 59.4%는 자녀 계획이 없었다. 혼밥과 혼술을 선호하는 취준생은 68.0%,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한 응답자는 74.2%에 달했다.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을 위해 지난 일주일간 투자한 시간은 5시간 미만(29.8%), 지난 한달간 투자한 비용은 10만원 미만(37.5%)이 가장 많았다. 
취업을 위해 받고 싶은 지원(중복응답)은 직무관련 교육(29.4%), 일자리정보제공(26%), 취업 준비 수당(21.6%), 면접 준비교육(20.6%) 순으로 나타났다.
극단적인 분노를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46.5%에, 우울증을 느낀적이 있다는 응답도 45.4%에 달했다. 월 평균 용돈은 28만원에 지출액은 65만원이었고, 본인 명의의 평균 대출액은 691만원이었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현재 46점, 미래 56점이었다.

대학생 57% “결혼 의사 없어”
대학생들은 10명 가운데 6명 꼴로 결혼할 의사가 없고 혼밥·혼술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516명 중 57.2%는 결혼 의향이 전혀 없었고, 63.2%는 혼밥과 혼술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은 공공기관(31.6%)이 가장 많았고, 직장 선택시 가장 중요한 기준은 급여(36.4%)에 취업 성공요인으로는 전공(28.7%)이 주로 꼽혔다.
대학생들 중 76.7%는 지난 1년간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었으며 아르바이트를 한 이유(복수응답)는 생활비 마련(85.4%), 여행 경비 마련(27.5%), 사회 경험 쌓기(26.3%) 순으로 많았다.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은 7147원이고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18.4시간으로 나타났다.
대학생활의 만족도(100점 만점)는 전반적 만족도 63.34점, 전공 만족도 65.39점, 학교수업 62.79점, 교우관계 70.93점, 대학 등록금 55.19점으로 파악됐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현재 54점, 미래 62점이었다. 
청년 취업을 위한 직무 관련 교육과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박희재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은 “청년들의 삶이 윤택해지기 위해서는 단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다각적 측면으로 접근해 엉킨 실타래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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