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태-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사업본부장

1973년에 발표된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늙은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 주오)는 변치 않는 믿음과 사랑을 노래한 팝송으로 아직까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 노래는 19세기 미국 남북전쟁 당시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한다. 
‘3년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남자가 연인에게 자신을 향한 사랑이 변치 않았다면 집 앞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 하나 달아달라는 부탁을 담은 편지를 써서 보낸다. 노란 리본이 보이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 가야할 여인의 집에 다다를 즈음 같은 버스안의 승객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저 언덕 너머에 온통 노란리본으로 뒤덮인 떡갈나무가 보였기 때문이다.’
소기업·소상공인공제의 브랜드 명칭은‘노란우산공제’이다. 안전함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보호를 의미하는 우산을 합친 것으로 소기업·소상공인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겠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위 노래의 노란리본처럼 소기업·소상공인에게 변치 않는 믿음을 주겠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노란우산공제가 출범한지 10년이 돼 간다. 사실 노란우산공제 탄생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1990년대부터 소기업·소상공인의 숙원사업으로 각종 건의사항에 오르내린 끝에 2006년 관련 법률이 만들어지고 2007년 9월5일 드디어 노란우산공제라는 이름으로 출범하게 된 것이다.
출범하고 나서도 주변의 걱정이 많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그동안 다양한 공제사업을 추진해 전문성을 갖췄다고 하지만 경쟁이 극심한 금융시장에서 수많은 저축상품과 보험상품들 속에서 노란우산공제가 제대로 유지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노란우산공제 가입자는 채 10년도 되지 않아 100만명을 넘었다. 짧은 기간에 이렇게 폭발적인 성장을 예상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노란우산공제가 짧은 기간 이렇게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가장 큰 원동력은 사업목표의 지향점이 하나이기 때문이다.
중기중앙회는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비영리법인이다. 당연히 노란우산공제 사업의 목표를 순익의 크기에 두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소기업·소상공인들이 노란우산공제를 이용하고 있느냐에 중점을 둔다.
가입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제도개선을 하고 부가서비스를 늘리고,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했지만 시장금리보다 더 높은 지급이율을 유지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래서 노란우산공제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소득공제 일몰제를 폐지하고 소득공제금액을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확대했고 가입제한요건 폐지, 부금납입한도 확대, 해지가산세 폐지, 긴급 경영자금 대출 등 가입자들의 요구사항에 적시 대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모든 시중은행에서 가입이 가능해졌고, 단체상해보험 무료 가입, 휴양시설·의료검진·택배 할인서비스, 복지몰 운영, 경영지원단 운영 등 가입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 개발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노란우산공제의 목표는 분명하다. 퇴직금이 없는 소기업·소상공인의 퇴직금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연금과 함께 소기업·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 한축을 담당하는 것이 노란우산공제의 목표다.
노란리본이 어느 한사람에게 간절한 희망이었던 것처럼 노란우산공제가 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든든한 희망자산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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