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委, 중기·벤처와 간담회 …“구인·구직 미스매치 해소해야”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중소·벤처기업 대표들이 청년들의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중소기업 중에서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알짜기업들을 적극 발굴·육성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취지다.
일자리위원회는 지난 16일 경기 분당 마이다스아이티에서 중소·벤처기업 대표 및 근로자들과 ‘청년 일자리 선도기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청년들의 구직난과 중소기업들의 구인난의 미스매치 문제만 해결해도 청년 일자리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현장 간담회는 지난달 18일 열린 일자리 15대 기업 정책간담회에서 청년들이 입사하고 싶은 중소기업 1위로 소개된 마이다스아이티의 이형우 대표가 이 부위원장을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마이다스아이티는 신입사원 초봉이 대기업 수준(대졸 기준 4100만원)인 데다 5성급 호텔식 식사, 5년마다 4주 유급휴가, 자녀교육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제도까지 갖춘 회사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며 지난해 신입사원 모집 당시 경쟁률이 1000대 1에 달하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마이다스아이티를 비롯해 ㈜티맥스소프트, ㈜연우, ㈜우진플라임, 마크로밀엠브레인, ㈜피앤피시큐어 대표 및 임원 6명과 근로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 기업은 블라인드 채용, 비정규직 최소화, 높은 수준의 복리후생, 체계적 인력 양성 등을 실천해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 매년 높은 채용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는 회사다.
티맥스소프트는 연차에 따라 최소 1개월부터 6개월까지 휴가를 주는 ‘리프레시’ 제도가 강점이다.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연우는 제조업에서는 드물게 비정규직 제로를 실천한 기업이다.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여론조사업체인 마크로밀엠브레인은 무료 조식 서비스 제공, 사내 마사지실(헬스키퍼실) 운영 등 복지제도로 유명하다.
간담회에서 회사 대표들은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일어나는 불이익 완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지원확대 요구 등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기중현 연우 대표는 “우리나라는 디자인 인력이 많이 배출돼 전자, 자동차 분야 디자인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데 그걸 받쳐줄 수 있는 설계 엔지니어 분야는 많이 약하다”며 “이 분야 인력이 더 많이 배출되도록 정부가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들 회사에 다니는 근로자들은 대기업 대신 중소기업을 선택한 이유와 직장생활의 어려움, 건의사항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우진플라임 한 여성연구원은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려면 기업 대표와 인사 담당자들의 인식 개선이 우선 돼야 한다”며 “정부가 매출, 임금, 복지 등과 같은 객관적 자료를 제시해주면 구직자 입장에서 더 도움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은 제3차 일자리위원회의에 상정할 혁신 창업생태계 조성 방안(가칭)에 반영하기로 했다. 일자리위원회는 앞으로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이들과 같은 우수기업을 적극 발굴·홍보해 중소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바꿔 나갈 계획이다.
또 11월에는 일자리위원회,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공동주관하고 우수 중소·중견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채용박람회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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