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 QSS 우수기업 인증패 수여식 행사가 지난달 18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렸다. 수여식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포스코 고유의 현장혁신 활동인 QS S(Quick Six Sigma)를 중소기업 생산현장에 적용하는 ‘QSS 혁신활동’이 참가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의 새로운 모델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포스코와 공동으로 진행한 ‘QSS 혁신활동’을 통해 지난 5년간 250개 중소기업에게 75억원 상당의 컨설팅을 제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중기중앙회는 이 사업이 중소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창출로 이어지며 참여기업들의 호응이 높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대표모델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중앙회와 포스코는 2013년에 ‘QSS 확산협약’을 체결했으며, 포스코 고유의 혁신활동인 QSS를 포스코 협력사뿐만 아니라 일반 중소기업에게 확산하는데 힘을 모아 왔다.
QSS 혁신활동은 포스코 생산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보유한 현장컨설턴트가 중소 제조현장을 직접 방문해 개별기업 특성에 맞는 진단과 처방을 내리고, 직원들이 직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직원들이 자체혁신 마인드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포스코는 생산현장에서 20년 이상 일한 컨설턴트들을 연 28회 이상 제조현장에 파견해 작업장 레이아웃 개선, 설비복원, 안전재해예방, 재고관리 등 현장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포스코 컨설턴트 中企에 노하우 전수
특히 이들은 중소기업 혁신담당자를 직접 지정해 QSS활동이 종료된 후에도 혁신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평균 42명의 중소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월 1시간 이상의 교육을 진행하는 등 자체 혁신마인드 함양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간과하기 쉬운 작업현장의 문제해결을 위해 3정(정품·정량·정위치) 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와 ‘My Machine’(설비성능복원) 활동, 작업장 레이아웃 개선, 재고관리 노하우 전수, 안전재해예방 활동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직원들의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여왔다.
실제 지난해 QSS 혁신활동을 실천한 중소기업 50개사를 대상으로 경영성과를 분석해본 결과, 평균 15%의 생산성 향상과 2.1%포인트 불량률 감소, 79건의 불합리 개선, 환경개선 만족도 34%포인트 향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0년간 자동밸브를 만들어 온 신우밸브㈜(대표이사 김한용)는 작업장 내 분진으로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해 QSS 혁신활동을 전격 도입, 분진발생원 제거에 주력해 온 결과 부적합 재조립 건수를 월 125건에서 9건으로 감소시킬 수 있었다.
또 QSS 도입 전 7공정의 작업흐름을 4공정으로 통합하고, 레이아웃을 개선해 수도용 감압밸브 생산시간을 기존 110초에서 37초로 단축시키고, 월 생산량을 6829개에서 2만303개로 늘릴 수 있었다.
건설기계장비와 산업용 고무제품을 생산하는 ㈜오톡스(대표이사 김중식) 역시 QSS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QSS 혁신지원을 받은 오톡스는 정량절단기를 개발·도입해 기존의 수작업으로 발생하던 불량률을 6.5%에서 1.3%로 낮춰 연간 1억원의 원가절감을 달성했다.
또 톨루엔 도포 자동화로 월 작업시간을 88% 단축하고, 공정 레이아웃 개선으로 불필요한 동선을 개선해 공간 효율성을 50% 이상 높일 수 있었다.
참여한 중소기업들의 만족도도 높다. 참여 업체들은 사전진단, 정기컨설팅, 평가 및 피드백을 통해 각종 문제해결에 성공하고 인력을 육성하면서 성과관리 등의 경영도구로 QS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진정한 동반성장”中企 만족
작업환경이 개선되면서 직원들의 주인의식과 업무의욕이 높아지고 이직률이 낮아진 점도 QSS의 효과라고 참가 중소기업인들은 입을 모은다.
QSS 혁신활동에 참가했던 한 주물업체는 1년에 서른명 이상의 직원이 퇴사를 하던 때도 있었지만, QSS 이후에는 회사를 그만둔 사람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적어졌다. 
실제로 QSS 활동 참가 기업의 이직률이 30%에서 14%로 줄어들었고 반면에 업무만족도는 60%에서 85%로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QSS 혁신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 중소기업의 작업반장은 “기존에는 관리자들이 현장 직원들에게 다소 무관심한 편이었는데, QSS 활동으로 솔선과 격려가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매년 QSS 혁신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을 포스코로 초청, 포스코의 혁신활동을 직접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수도권 지역 중소기업인 25명이 포항제철소 강편공장과 포스코켐텍 내화물공장, 철강공단 내 포항혁신허브 우수기업 심팩메탈로이를 둘러보고 공장의 변화한 모습과 활동 효과를 확인했다.
각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중소기업인들은 “우리 회사도 포스코처럼 강한 혁신활동을 실시해 제대로 관리된 현장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지난달에는 QSS 혁신활동을 3년간 꾸준히 실천해 온 15개 중소기업을 격려하기 위해 포스코가 직접 QSS 혁신인증패를 제작·전달하고, 이들 기업이 자체적인 혁신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했던 한 중소기업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자기일처럼 현장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준 포스코 컨설턴트들의 진정성이 있었기에, 직원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 냈다”며 “이것이 바로 진정한 동반성장”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진일 포스코 사장은 지난해 9월 중기중앙회가 개최한 ‘KBIZ CEO혁신포럼’ 강연을 통해  “경영혁신을 통한 철저한 ‘제조원가 절감’이 경쟁력의 근간으로 중소기업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CEO가 의지를 갖고 솔선수범하며 꾸준히 추진하는 혁신활동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QSS 혁신활동에 참여했던 중소기업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최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QSS 뿐만 아니라 스마트공장으로 확대할 수 있는 재협약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QSS(Quick Six Sigma)
일상활동, 과제활동, 솔선, 격려활동을 통해 불량률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이는 제조현장 혁신활동. Six Sigma, TPS(도요타생산방식) 등의 장점을 장치산업 특성에 맞게 접목해 정리정돈(5S), 설비성능복원 활동(My Machine) 등으로 현장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포스코 고유의 혁신 방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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