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인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현대자동차가 최근 들어 연달아 신 모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현대자동차는 지금 판매위기에 몰려있죠. 경영권 승계를 목전에 두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어깨가 그 어느때보다 무거워 보입니다.
지난 17일에는 현대자동차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이건 차세대 미래차가 전기차냐, 수소차냐를 두고 현대차가 도전장을 던지는 선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수소전기차가 미래차 시장에 대비한 카드라면, 정의선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꼽히는 N브랜드와 제네시스 신차가 하반기에 잇달아 선보입니다.
새로 선보인 모델들이 성공을 해야 정의선 부회장의 입지가 강화됩니다. 그는 올해 내내 해외에서 시간을 거의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은 물론 인도,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도 직접 챙기고 있습니다.
국내 활동에서는 더 바쁩니다. 지난 6월 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 방미 경제인단이나 7월 말에 개최된 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 간담회에도 정의선 부회장이 참석했습니다.
지난 6월 현대차가 선보인 소형 SUV 코나 행사장에는 가벼운 티셔츠,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해 직접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정의선 부회장이 실질적인 현대차그룹의 얼굴로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불과 1, 2년전만해도 정 부회장은 기아차 사장으로 기아차를 ‘디자인의 기아’를 내걸고 K시리즈와 모닝 브랜드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렸죠. 이제 현대차그룹의 부회장으로 총수 경영인의 자리를 잡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정 부회장은 항상 ‘미래 가치’를 중시합니다. 한국에서의 끊임없는 노사분규와 시장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대책이 시급한 상황인 거죠.
그래서 하반기에 출시하는 현대차 i30N과 G70은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능력을 판단할 시험대이자 중요한 관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안에 유럽과 국내에서 각각 i30N과 G70을 출시하는데요. i30N은 고성능 N 브랜드의 첫 모델이고 G7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독자개발 모델입니다. 또 해외시장을 겨냥한 신 모델들이고요.
‘고성능차와 고급차.’ 이것은 정의선의 현대차가 꿈꾸는 미래차의 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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