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청년층에 대한 실업난 해소와 청년기업의 창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별로 이와 관련한 정책지원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와 관련해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는 문 대통령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한 국정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남 지사는 앞서 16일 “경기도의 일하는 청년 지원정책의 핵심은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금전적 지원을 통한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 해소”라며‘기업 구인난’과 ‘청년층 실업난’을 동시에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도, 청년 복지 3종 세트
경기도는 연금 형태로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매월 일정액의 급여와 복지 포인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가 16일 발표한 지원정책은 △일하는 청년연금 △일하는 청년 마이스터 통장 △일하는 청년 복지 포인트 등 세가지로 구분된다. 다만, 이 같은 세가지 지원사업의 중복 수혜는 안되며, 다른 정부 및 지자체 지원사업 참여자도 신청할 수 없다.
지원 대상자는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발하며,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거나 직장을 퇴사한 뒤 3개월 이내에 도내 중소기업에 재취업하지 않으면 혜택은 중단된다. 또한 도내 중소기업으로 직장을 옮기더라도 사업에 따라서는 지원금 지급이 중단될 수 있다.
지원 사업 참여 신청은 경기도 및 운영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한 뒤 운영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일하는 청년연금의 경우 도내 거주 청년(만18∼34세) 근로자가 도내 중소기업에 근무하면서 10년 이상 매월 일정액을 납입하면 동일한 금액을 지원, 퇴직연금을 포함해 최대 1억원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연금으로 전환이 가능한 만기 10년의 저축보험 성격이다.
근로자는 매월 적립할 금액을 10만원, 20만원, 30만원 중 선택할 수 있다. 경기도는 이 연금 방식으로 2028년까지 1만명의 중소기업 청년근로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도내 퇴직연금 가입 중소기업에서 주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월 급여 250만원 이하 청년근로자다. 도는 이 조건에 해당하는 근로자가 도내에 11만2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일하는 청년 마이스터 통장의 경우 자산 형성을 돕는 청년연금과 달리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2년 간 매월 30만원씩 총 720만원의 임금을 직접 통장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도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시행할 이 사업으로 2만명의 근로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자는 도내 중소제조업체 재직자 중 월 급여 200만원 이하 청년근로자다. 이 사업 역시 급여에 따라 우선순위가 부여된다. 도는 이 사업의 지원 대상 후보가 도내에 13만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일하는 청년 복지 포인트의 경우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의 복리후생을 위해 10만명에게 연간 최대 120만원의 복지 포인트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복지 포인트는 조만간 도가 별도로 구축할 예정인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도내 100명 이하 중소기업에서 주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청년근로자 중 월 급여 250만원 이하 근로자다. 경기도는 제조 분야 중소기업 청년근로자, 급여가 낮은 근로자를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3년 뒤 1천만원…서울시 청년통장
저축한 금액의 두배를 받을 수 있는 서울시의 ‘희망두배 청년통장’ 저축도 시작됐다. 서울시는 1100명의 청년통장 참가자들이 계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저축에 들어갔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지원하고자 2015년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사업이다. 본인 저축액의 100%를 얹어줘 저축액의 두배인 최대 108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월 15만원씩 3년간 저축하면 본인 저축액 540만원에 추가 적립 540만원을 더해 총 108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의 신청 자격은 본인 소득 월 200만원 이하면서 부모의 소득인정액이 기준중위소득 80% 이하(4인 가족 기준 357만원)인 18~34세 저소득 근로 청년이다.
서울시가 지난 3월 모집 공고를 내 4월 신청자를 접수한 결과, 1000명 모집에 4227명이 몰려 4.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당초 선발 예정 인원 1000명보다 100명을 더 뽑았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사업 참가자 1100명과 함께 ‘2017 희망두배 청년통장 약정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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