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은 길이가 135~150cm로 전체 소화관 길이의 약 1/5를 차지하며 소화, 흡수되고 남은 음식물이 머무르는 곳으로 수분을 흡수해 대변으로 만든다. 대장점막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암이 생기지만, 암이 생기기 쉬운 부위는 S상결장과 직장이다.
근래에 들어 우리나라도 동물성 지방과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인구 분포의 고령화로 인해 대장암 발생과 사망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대장암에 의한 사망은 남성의 경우 위암, 폐암, 간암에 이어 네번째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도 유사하며 60대가 가장 많고 70대와 50대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과 비교했을 때, 발생이 급증하는 연령이 10살 빠른 40대에서 시작하는 차이가 있다.
5%~10%의 빈도로 30대, 40대의 젊은 사람에게서도 발생하며 이처럼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대장암은 가족사이에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대장암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는 유전인자보다도 환경인자의 비중이 크다고 생각되고 있으며 식생활의 급격한 서구화, 특히 동물성지방이나 단백질의 과다섭취가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5%전후의 대장암은 유전적 소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대장암에 걸리기 쉬운 위험인자로서는 1)대장폴립에 걸린 경험이 있는 경우, 2)가족 중에 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 3)오랜 기간 동안 궤양성 대장염에 시달리고 있는 경우, 4)고치기 어려운 치루에 걸린 경우 등이 지적되고 있다. 대장 내시경을 사용한 정밀도 높은 검사에서 대장폴립은 상당한 빈도로 발견되나 암이 되는 것은 일부의 폴립이며 대부분은 암까지 발전하지 않는다. 폴립이 발견된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가서 크기와 모양, 색을 검사하고, 내시경적 폴립절제 등의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
대장암은 이른 시기에 발견되면 내시경적 절제나 외과요법에 의해 완전히 치유될 수 있으며 약간 진행돼 간이나 폐로 전이 (이것을 원격전이라고 부른다)했다고 하더라도 수술이 가능한 시기라면 외과요법에 의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조기발견에 의한 수술시 완치가능
다시 말해 외과요법이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발견이 늦어지면 폐, 간, 림프절이나 복막 등 절제하기 어려운 곳으로의 전이가 일어난다. 이런 시기에는 수술과 함께 방사선요법이나 화학요법이 실시된다. 수술을 받은 후에 재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수술 후에는 정기적으로 (3~4개월 간격) 재발유무를 점검하기 위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간, 폐, 복막이 재발하기 쉬운 장기이며 또 절제한 부위에서 국소적으로 재발하기도 한다.
대장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빠른 시기에 재발이 발견되면, 다시 재발한 병소를 절제해 완전히 치료할 수도 있다. 재발의 80% 이상은 수술 후 3년 이내에 발견되며 수술 후 5년 이내에 재발하지 않는 것이 완치의 기준이 된다.
■증상= 암이 조기일때는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대개는 정기적인 검진때 발견되거나 다른 질환으로 병원에 갔을 때 대장에 대한 검진도 함께 시행하게 돼 우연히 발견된다. 대장암의 증상은 암의 발생 부위에따라 차이가 있다. 우측 대장암 때에는 빈혈증세, 전신쇠약감, 오른쪽 아랫배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명치부위에 둔한 통증을 느끼며, 좌측 대장암때에는 피가 섞인 대변을 보거나 배변습관의 변화(배변곤란, 변의 굵기가 가늘어짐, 설사)가 나타나고 아랫배에 둔한 통증을 느끼며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장폐색 증세가 나타난다.

뚜렷한 증상없어 발견 어려워
그리고 직장암일 때에는 점액이 섞인 혈변을 보거나 변을 보고난 뒤에도 변이 남아 있는 것같이 시원치 않아 다시 화장실에 가고 싶은 느낌이 지속 되거나 항문 주위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암이 항문 가까이 발생했을 때는 대변시 출혈을 발견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치핵(치질)등과 같은 항문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항문질환 때 나오는 출혈은 선홍색이지만 대장암 으로 인해 나오는 피는 검은빛이 도는 붉은색이며 점액이 섞인 경우도 흔하다.
일반적으로 대장 질환과 관련해 눈여겨 봐야 할 증상은 다음과 같다. 1)출혈:배변시 혹은 배변과 상관 없이 출혈되는지, 아니면 피의 색과 출혈량은 어떤지 2)탈출:배변시에만 탈출하는지, 자연 복구 되는지 3)통증:배변시에만 있는지, 다른 때도 있는지 4)배설물:농성, 장액성인지, 계속적인지, 간헐적인지 5)항문자극 6)배변습성의 변화 7)복통,구토,식욕부진 8)심각한 체중감소
■예방= 대장암의 원인중 90%는 환경적 요소이다. 이 중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동물성 지방과 육류의 과다한 섭취를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곡물류 등의 섬유질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며 비만을 피하고 알코올류의 섭취를 줄이고 소금에 절이거나 그을은 음식, 화학물질이 많이 포함된 식품은 피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50세 이상에서는 매년 대변 잠혈검사와 직장경 검사를, 매5년마다 대장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실시해 전암성 병소인 용종을 미리 제거하고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만약 가족중에 암의 병력이 있으면 더욱 경각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