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부족으로 청년들이 구직난에 허덕이는 상황에서도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일할 사람을 못 구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까지 국내 기업들의 채용 규모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2017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충원인원은 9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00명(3.4%) 늘었다. 미충원율은 11.0%로 지난해 1분기와 같았다.
미충원인원은 구인인원에서 채용인원을 뺀 수치로, 직종별로는 운전·운송 관련직(1만8000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단순직(1만1000명) 등에서 많았다. 운전·운송 관련직에선 버스운전기사가 포함된 자동차운전원(1만6000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3만6000명), 운수업(1만6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8000명) 순으로 미충원인원이 많았다. 특히 제조업 중 뿌리산업에 해당하는 기타 기계·장비 제조업에서 어려움이 컸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의 미충원인원(8만6000명)이 300인 이상 사업체(8000명)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사업체에서 정상적인 생산활동을 위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부족인원(28만6000명)도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26만2000명)에, 산업별로는 뿌리산업을 비롯한 제조업(9만1000명)에 집중됐다.
미충원 사유를 보면 직능수준이 낮을수록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올해 2분기에서 3분기까지 기업들의 채용 계획 인원은 30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명(1.5%) 줄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의 채용 계획 인원이 27만4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9% 감소했다. 300인 이상 규모 사업체는 3만3000명으로 1.8% 증가했다.
직종별로는 경영·회계·사무 관련직(3만8000명), 운전·운송 관련직(3만6000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단순직(2만8000명), 영업·판매 관련직(2만6000명) 순으로 많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9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운수업(3만3000명), 도·소매업(2만7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만5000명)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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