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가을의 문을 여는 9월은 문화가 살아 움직이는 축제의 달이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축제의 장으로 떠나보자.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서 ‘얼씨구~’
서울 남산골한옥마을은 ‘1890 남산골 야시장’(사진)을 열어 전통 저잣거리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다음달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5~10시 천우각 광장에서 열리는 야시장을 찾으면 조선의 전통과 개화 문물이 어우러진 장터를 즐길 수 있다. 1890년대 개화기의 한양 장터 풍경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해석해 꾸몄다. 동서양의 다양한 먹거리와 진귀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전통 저잣거리의 흥을 한껏 북돋우는 다양한 공연도 마련돼 눈과 귀, 입이 두루 즐겁다.
특히 남산국악당이 자랑하는 토요 상설공연에서는 국악그룹 연희컴퍼니 유희의 공연과 남산골 한옥마을 국악 서포터스의 특별 공연을 장터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휘여청 뜬 가을 달을 감상하며 전통 주막에서 풍류를 즐기고 싶은 이라면 가족, 친구, 연인과 꼭 한번 가 보길 추천한다.

세계 맥주로 취하는 가을밤 ‘캬~’
오는 9일 성북구 성북천 분수마루로 가면 누구나 다 마시는 맥주가 아닌 독특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성북구청과 성북글로벌빌리지센터가 마련한 ‘세계맥주축제’다. 낮 2시부터 저녁 9시까지 열리는 맥주 축제는 독특하고 맛있는 전 세계의 맥주를 마시며 가족, 이웃 간 소통의 시간이 될 것이다. 미얀마,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앙골라, 에콰도르, 체코, 프랑스, 필리핀 등 참여국도 많다. 전통의상을 입은 외국인의 서빙으로 꾸까, 리또벨, 필스너 우르켈, 시스크, 산 미구엘, 수제맥주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야시시한 산성에 반하다 ‘유휴~’
문화유적지인 행주산성은 오는 8~10일 빛으로 단장하고 시민을 만난다. 경기관광공사가 빛을 주제로 한 행주대첩 이야기를 담아낸 축제 ‘행주산성, 그날-빛과 함께 행주를 누비다’이다. 특별 야간 개장(18:00~22:00·무료입장)과 함께 개최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경기도 야시시(夜視視)한 산성이야기’를 주제로 여는 이번 축제의 최대 볼거리는 행주산성의 야간 경관을 활용한 뉴미디어쇼다. 문화재와 첨단 미디어가 결합한 첨단 기술과 빛을 활용해 행주대첩의 역사적 사실을 대중적 시선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행주산성 고유의 경관과 시설물 등에 빛을 입혀 일루미네이션 빛, 야간 포토존 등을 즐길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행주산성 토성길을 따라 대첩비까지 이어지는 홀로그램과 3D 맵핑쇼.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을 7가지 주제의 빛 이야기로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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