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나노입자의 크기와 모양을 제어하는 합성기술을 개발한 심상준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교수(사진)가 9월의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6일 “심상준 교수가 새로운 금속나노 합성기술을 개발해 우리나라 연구 역량을 높이고 산업발전 기반 강화에 기여했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하고 이같이 밝혔다.
나노미터 크기의 금 나노입자는 독특하고 독성이 없는 특징 덕분에 질병진단이나 암치료 등의 의학 분야와 전자, 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물질이다.
그간 산업계와 학계에서는 금 나노입자를 원하는 구조로 미리 설계하거나 다양한 구조나 형상을 만들 수 없어 기존에 계면활성제를 이용한 합성방법으로는 한계가 많았다.
심상준 교수는 생체분자인 DNA를 골격으로 이용해 모양과 크기를 균일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금 나노입자 합성 기술을 개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구조와 광학적 성질을 갖는 금 나노입자를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DNA의 자가 조립 특성을 이용해 원하는 모양과 구조대로 금 나노입자를 만들고 이를 통해 다면체 외에 비대칭적인 형상의 입자도 정교하게 제조할 수 있음이 밝혀진 것이다.
심 교수의 연구성과는 최적화된 맞춤형 금속 나노입자 제작을 앞당겨 의학이나 전자, 화학 등 모든 산업 분야에 응용돼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심상준 교수는  “앞으로 항암 치료를 비롯해 바이오센서, 촉매, 전자기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