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지난 5일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연구성과 기반 실험실 일자리 창출 선포식’에서 참석자들과 협력 선포 및 구호 제창을 하고 있다.

정부가 연구개발(R&D) 성과 기반의 ‘실험실 일자리’를 5년간 1만개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연간 4조원이 넘는 R&D를 수행하는 대학을 일자리 창출의 의 거점으로 삼고 기술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2020년 1만개 일자리 목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일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성과 기반 ‘실험실 일자리’ 창출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구성과 기반 실험실 일자리’란 정부 R&D 성과물의 기술이전·창업 등 사업화를 통해 창출된 일자리 뿐 아니라, 후속R&D, 사업화모델 마련 등 기술사업화 수행과정에서 발생되는 일자리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는 종전의 기술이전 및 기술료 관점에서 연구성과를 추구하던 것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기초원천 연구개발에서 나온 우수 결과물이 기술사업화 활동을 통해 궁극적으로 고급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간 주요 기술사업화기관의 기술사업화 과정 및 결과에서 창출된 일자리 성과를 바탕으로 중기재정계획 및 일자리 추세 등을 고려하여 향후 5년간 도전할 목표치(1만개)를 제시했다.
실험실에서 나온 연구성과를 기술사업화하기 위해서는 △기초원천 R&D를 통해 개발된 기술을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성숙시키는 ‘후속 R&D’ △시장분석, 대상고객 설정 등을 지원하는 ‘사업화 모델 구축’ △기술박람회 등을 개최해 기업과 기술보유 연구자를 서로 찾아주고, 협업하도록 도와주는 ‘마케팅’ △지식재산권(IP) 전략 수립, 사업 노하우 전수 등을 지원하는 ‘멘토링’ △기술창업 및 기업성장 자금을 지원하는 ‘펀드’ 등의 체계적인 활동들이 필요하다.
이날 과기부는 일자리 창출 계획의 이행을 위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미래과학기술지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한국과학기술지주, 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등 9개 유관기관과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과학기술기반 일자리중심대학’으로의 대학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기획연구 중간발표회도 함께 진행됐다. 대학은 연간 약 4조2000억원(2015년 기준)이 넘는 정부 R&D를 수행하는 만큼 R&D를 토대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중심역할을 해야 하나, 그동안은 그렇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일자리중심대학’ 역할변화 박차
가톨릭관동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3개 연구팀이 참여한 기획안에는 과학기술기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학이 어떻게 변화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토대로 △대학 연구실 기술기반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대학 보유기술을 활용한 중소기업 일자리창출 지원 △대학 인근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생태계 조성(가칭 과학기술기반 일자리클러스터) 등의 내용을 담았다.
과기부는 발표회를 통해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과학기술기반 일자리중심대학’으로의 대학 역할 유도를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의 교육과 연구를 통해 ‘사람을 키우는 대학’에서 사람이 일할 ‘일자리를 키우는 대학’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진규 과기부 1차관은 “과기부는 기초원천 R&D 성과를 바탕으로 과학기술기반 고급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연구성과 기반 실험실 일자리 창출’을 시작으로 앞으로 서비스일자리, 지역일자리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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