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일시적인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총 63조원 규모의 명절 특별 자금을 푼다. 특히 올해 추석은 대체 휴일까지 포함해 최장 10일이 되는 만큼, 금리 인하 등의 혜택을 제공해 자금난 해소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농협·IBK기업·부산·광주은행 등 국내 주요은행은 추석을 맞아 중소기업에 62조2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역대 최대 규모로 꼽히는 이번 특별자금은 경기침체로 인한 중소기업의 경영자금 압박을 덜어주고 신규와 만기연장 등으로 유동성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추석보다 28.6%(14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추석 특별자금은 각각 32조원, 39조원이었다.
신규 자금지원은 약 23조3000억원이고 나머지 39조6000억원은 만기연장에 사용된다.
은행권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내놓은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만기 연장 등에 14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지원액은 지난해보다 4조원 가량 확대된 것으로, 신규대출과 만기연장에 각각 5조원, 9조원이 사용된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전년대비 3조원이 늘어난 12조원씩을 중소기업 신규대출과 만기 연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신규대출과 만기연장은 각각 4조원, 8조원으로 내달 중순까지 지원된다.
특히 우리은행은 최대 1.3%포인트의 금리 우대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IBK기업은행은 추석 명절을 맞아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총 9조원의 특별지원 자금을 내놓는다.
자금은 원자재 결제, 임직원 급여, 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동일 기업당 3억원까지 지원하고, 할인어음, 기업구매자금 등 결제성 대출의 경우에는 금리를 0.3%포인트 범위 내에서 추가 감면한다.
이밖에 KEB하나은행은 내달 중순까지 신규대출 4조원 등 약 11조원을 공급하며, NH농협은행은 매년 지원했던 3조원을 올해도 편성할 예정이다.
지방은행 또한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특별자금을 마련했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총 1조원 규모의 ‘풍성한 한가위대출’을 마련했다. 오는 11월 3일까지 각 은행별로 5000억원이 제공되며 여기에는 신규자금 2000억원, 기한연기 3000억원으로 구성됐다.
JB금융그룹 광주은행은 추석을 맞아 자금애로를 겪고 있는 지역소재 중소기업을 위해 ‘추석명절 중소기업 특별 대출’ 300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아울러 한국은행 중소기업 지원자금 차입시 최고 1.2%포인트까지 우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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