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72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65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여행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영향으로 흑자 폭이 전년 동월 보다는 감소한 규모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지난 5일 발표한 ‘2017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를 합산한 경상수지는 72억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로써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6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이는 지난 6월(70억1000만달러)에 비해서는 늘었지만 전년동월(84억1000만달러)에 비해서는 13.6% 감소한 규모다.
한은은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된 영향으로 전년 동월 보다 흑자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472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했고, 수입은 365억달러로 15.2%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3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6월(28억1000만달러 적자)이나 지난해 7월(15억8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는 지난 1월 33억6000만달러 적자 이후로 역대 2위 적자 규모다.
이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17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 규모였던 지난 2008년 7월 16억5000만달러 적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은에 따르면 7월 출국자 수는 238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5% 늘었다. 반면 한국을 찾은 입국자 수는 10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40.8% 줄었다. 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탓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중국인 입국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9.3% 감소한 28만1000명에 그쳤다.
7월에 한국을 찾은 일본(-8.4%)과 필리핀(-39.4%), 말레이시아(-21.3%) 관광객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감소했다.
한은은 내달부터 방학시즌이 끝나는 만큼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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