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열전] 서칠수 케이엔디이㈜ 대표

▲ 서칠수 케이엔디이㈜ 대표

“비파괴검사 업무가 힘든 일이긴 하지만 항공기, 탱크, 용접 등 다양한 현장에서 비파괴기술이 쓰이고 있어 갈 수 있는 길이 무궁무진해요. 이 기술을 배워두면 큰 자산이 될 겁니다. 청년들에게 비파괴검사 기술에 도전해 보라고 하고 싶어요.”
30여년간 비파괴검사 기술향상을 선도한 서칠수 케이엔디이㈜ 대표는 비파괴검사 분야가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각광받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비파괴검사란 재료 및 부품 등을 부수지 않고 그 조직의 상태와 결함 등을 검사하는 기술이다. 교량, 철골, 반도체, 건설, 플랜트 등 전 산업분야에 적용되는 검사기술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때부터 금속 및 비파괴검사 기술을 배운 서 대표는 방사선투과기능사, 자기탐상 기능사 등 비파괴검사 분야에서 총 5개의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했다. 특히 초음파검사 기술자가 턱없이 부족했던 시절, 남들보다 한발 앞서 초음파검사 기능사 1·2급 자격을 취득한 것이 성공의 발판이 됐다.
케이엔디티엔아이㈜에 입사해 지사장으로 비파괴검사·관리를 총괄하며 회사를 비파괴검사 우수기업 반열에 올려놓은 그는 2005년 케이엔디이㈜를 창업하며 본격적인 기업인으로 뛰어들었다.
창업 후 2007년까지 광주 대구 등 국내 8곳에 출장소를 개설하고 러시아 사할린 법인까지 설립하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창업 후 3년간은 몹시 힘들었다. 전 직장을 그만두면서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시장의 약 40%를 잃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씩 검사물량 수주를 확대해나갔고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궤도에 올랐다. 창업 5년 만에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서 대표의 성공비결은 공격적인 투자와 끊임없는 기술 향상에 있다. ‘풍력타워용 타워플랜지 비파괴검사장치’ 등 4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해상풍력발전용 부품소재의 융·복합 비파괴검사 시스템 개발’ 등 4건의 국책 연구개발 과제에도 참여했다. 특히 방사선투과검사 방식의 대체 기술인 ‘위상배열 초음파 탐상(PAUT) 및 자동화 초음파 검사(TOFD) 기술’은 가장 경쟁력 있는 기술로 꼽힌다. 방사선에 의한 인체 피해 우려로 원자력법 개정을 통해 방사선투과검사규정이 강화됐는데, 원자력법 개정전 이미 대체기술을 확보하여 현장에 적용해왔기 때문이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섰다. 러시아 사할린 법인, 베트남 하노이 지사를 설립하고, 일본의 유명한 비파괴검사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섰다. 또한 일본 CXR, 체코 FOMA 등 해외 선진기업과 기술제휴도 하고 있다.
지금도 회사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매년 5000만원에서 1억원을 투자해 전 직원의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기사 192명, 해외기술자격 183명 등을 보유(중복포함)하고 있다. 케이엔디이는 ‘인력양성소’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2012년 ‘취업하고 싶은 500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서칠구 대표는 이 같은 공로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한 ‘9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됐다. 2006년 8월부터 시작한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 제도는 10년 이상 산업체 현장실무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사람 중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명씩 선정·포상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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