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드만삭스가 소매금융 사업을 영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지난해 미국에서 고금리 인터넷 저축예금 상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인터넷 개인 대출 플랫폼 ‘마커스’(Marcus)를 출범해 소매금융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에서 시작한 소매금융사업을 국제화해 내년부터 영국에서도 마커스 브랜드로 인터넷 저축예금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10월 출범한 마커스가 10억달러의 대출 실적을 올린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드 블랭크파인 최고경영자(CEO)는 마커스에 연말까지 추가로 10억달러의 대출 실적 달성을 주문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소매금융 사업에 손을 댄 것은 당국이 은행들의 리스크 억제를 겨냥한 규제 조치들을 도입하면서 주력 사업이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 업무의 핵심인 채권거래는 2분기 연속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고 주식 거래도 컴퓨터를 활용한 투자 기법에 발 빠르게 적응하지 못해 성적이 신통치 않다는 것이다.
주력 사업이 부진한 탓에 지난 7월 골드만삭스의 시가총액은 전통적인 라이벌인 모건 스탠리에 뒤지고 말았다. 모건 스탠리에 추월당한 것은 10여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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