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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선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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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7호] 승인 20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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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영호-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위의 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프로스트(Robert Frost)의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을 피천득 님이 번역한 것으로, 이는 오늘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무인자동차, 드론, 로봇공학, 기계학습, 나노기술, 유전학 등 다소 생소한 단어와 관련이 있는데, 기업이 이런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선 실질적으로 선도자(first mover)가 돼야 된다는 의미이다.
4차 산업혁명은 선도적 기업가 중심의 경제구조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선도적 기업가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건을 갖추어야 되지만, 첫째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내고, 둘째로 가장 먼저 새로운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 결국 선도자가 되는 지름길은 창의성을 바탕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하는 것이 필수라 생각한다.
과거 우리나라 기업은 재빠른 추격자(fast follower)로 성공할 수 있었다. 즉 선진국의 좋은 제도나 시스템, 그리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재빨리 벤치마킹해 우리 실정에 알맞도록 적당히 변형해 빨리 따라가는 기업이 성공했다. 그러나 세계경제의 10위권에 진입한 이 시점의 기업환경은 많이 달라졌다.
우리를 무서운 속도로 추격해 오는 중국 등의 국가를 뿌리치고 지속적으로 앞서가기 위해선, 해당 분야의 선도자가 돼야 한다.
선도자는 최초로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는 경우 산업표준에 영향을 끼치며, 기술적 리더십의 우위를 확보하며, 희소자원의 선점, 교체비용과 불확실성하에서의 구매자를 선택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또 최적의 시점에 진입해 대중시장화를 선도하는 경우 신시장의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해 성능이 훨씬 뛰어난 제품을 발명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고객에게 큰 혁신적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혁신적 방식으로 시장을 재정의 해야 한다.
이런 선도자기업으로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독일의 레고, 한국의 SM엔터테인먼트를 들 수 있고 이들 기업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면서 경쟁력을 강화시켰다고 여기기도 한다.
특히 대기업보단 혁신적, 수평적이며 융통성이 뛰어난 중소기업이 선도자가 될 가능성이 많고 또한 여러 가지로 유리하다.
선도자는 시장에 처음 진입했으므로 후발주자에 비해 많은 정보를 획득했으므로 의사결정에 유리하다. 야후, 아마존, 유투브 등을 들 수 있겠다.
선도적인 기업가가 많은 국가는 창의적인 인재가 우대받는 사회이다. 단기적인 성과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관점이 중시되는 문화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다른 사람이나 기업이 가지 않은 험한 길을 과감하게 도전하는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일수록 기회가 더 많음을 인식하고, 중소기업도 주도면밀하게 준비해 선도적인 기업이 많이 잉태되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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