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 금속이 중국 제조기업들을 미국 무역위원회에 무더기로 제소했다. 기존 강철에 비해 가벼우면서도 경도는 높이는 비정질 합금을 제조하는 극비 기술을 중국 기업이 훔쳐갔다는 주장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히타치는 이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ITC)에 제출한 소장에서 “중국 어드밴스드테크놀로지앤머티리얼즈(AT&M)와 관련 회사들이 퇴직한 히타치 전직원 두명과 그들의 부하직원이 빼돌린 극비 제조 기술을 통해 생산량을 크게 확대했다”며 중국산 철강의 대미수입 금지를 요구했다.
비정질 합금은 가벼우면서도 철이나 티타늄보다 강하고 다양한 주조가 가능해 스포츠용품이나 우주구조물 부품 등에 널리 쓰인다. 히타치는 중국 기업들의 이같은 행위는 일본 히타치 뿐 아니라 미국 자회사들에도 지속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며 2003년 히타치가 미국 허니웰로부터 인수한 메트글라스의 생산량도 이 여파에 크게 감소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UITC는 히타치의 주장을 검토해 이달 안으로 조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조사가 시작되면 결과가 나오기까지 통상 15~18개월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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