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성과(기술)를 현금으로 환산해 이를 자본금 형식으로 출자한 ‘기술출자 벤처기업’이 국내 처음으로 등장했다.
통상적으로 정부출연 연구소가 특허료와 해당 제품의 매출액 일부(2%)를 받는 조건으로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하고 있다면 기술출자 벤처기업은 특정 기술을 지분으로 인정받아 회사의 실제 주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선식품 생명공학연구팀(팀장 변명우·조성기 박사)은 한국콜마㈜와 화장품과 기능성 식품, 의약품 등을 생산, 판매하는 ㈜선바이오텍을 설립키로 하고 지난 7일 원자력연구소에서 약정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선바이오텍의 초기 자본금은 10억원으로 한국콜마가 6억2천만원(지분율 62%)의 현금, 원자력연구소가 3억8천만원 상당의 기술(지분율 38%)을 각각 출자했다.
국내 23개의 정부출연 연구기관 가운데 기술출자 방식으로 회사를 공동 설립하는 것은 원자력연구소가 처음이며 이는 대학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연구소는 방사선이용기술(RT) 연구성과를 생명공학(BT)와 나노기술(NT) 등과 접목해 개발한 신소재와 복합 첨단기술을 지분으로 인정받았다.
경영권은 1대 주주인 한국콜마가 맡게 되며 연구소는 감사나 이사 등 최소한의 인력만 파견하고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회사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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