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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경협 땐 中企가 수출 ‘키 플레이어’중소기업계, 文 대통령이 제안한 가스·철도 등 기간산업에 적극 참여키로
하승우 기자  |  hsw@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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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8호] 승인 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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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2017 KBIZ글로벌포럼’을 개최했다.

중소기업계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한·러 경제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특히 가스, 철도, 전략 등 기간산업에 중소기업계가 진출, 러시아 시장을 ‘포스트 차이나’로 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문재인 대통령의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한국 중소기업 대표단과 엄기영 이르쿠츠크 주재 한국 총영사, 한국과 러시아의 통상·통일 전문가 등 70여명이 참석한 ‘2017 KBIZ 글로벌포럼’을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7일 개최된 제3회 동방경제포럼에서 한·러 경제협력을 위해 9개의 다리(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를 놓아 동북아경제공동체와 다자 안보체제로 발전하는 밑바탕을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다.

中企 ‘9개의 다리’ 적극 협력
이르쿠츠크는 동시베리아의 행정 및 정치·경제의 중심이자 한민족의 시원인 일혼섬을 품고 있으며, 2011년 중단된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의 핵심인 가스전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향후 남·북·러  3각 협력의 재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포럼에서 “러시아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1억4000만명의 소비시장이 있어 ‘포스트 차이나’로 발전할 잠재력이 높은 국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한·러 교류의 다리가 될 가스, 철도, 전략 등 기간산업에 중소기업 컨소시엄이 적극 참여해 중소기업계가 ‘수출 플레이어’로 활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특히 “중소기업계가 9개 다리의 든든한 밑바탕이 돼 한·러 경제교류의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미국 등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시장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소기업계의 새로운 시장 개척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동북아 번영과 평화를 위한 한·러 상생협력방안 △유라시아 대륙 횡단철도와 한·러 경제협력방안이란 주제로 열렸다.
콘스탄틴 아스몰로프 러시아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수석연구위원은 ‘한국 통일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이란 주제발표에서 “통일이 이뤄질 경우 인프라 측면 등 러시아와 한국 간 경제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스몰로프 수석연구위원은 “한국의 통일은 점진적인 과정을 통해 이뤄질 것이며, 그 구조는 한국인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경제적인 문제는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과거 동·서독의 경제적 차이보다 현재 남북한 경제 차이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화 통일의 경우 2조~5조달러가 필요하다”면서 “남한은 2조달러라는 추가적인 부담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남북통일은 단기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지만, 50년 이상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과 동등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아스몰로프 수석연구위원에 이어 주제발표에 나서 “한·러 경제협력은 환태평양 시대를 주도하는 역동의 협력플랫폼이자 새로운 기회”라며 “의료분야, 수산물가공, 양식업, 관광업이 단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을출 교수는 “러시아가 지난 2년간 극동·시베리아 지역에 약 200억달러(약 22조원)를 투자하며 이 지역 경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러시아 시장에 뛰어들 적기”라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는 이 지역에서 천연자원과 농업, 인프라 구축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일본 역시 이 지역에 대한 투자액이 전체 투자액의 14%, 5%에 각각 이를 정도로 적극적으로 지역 개발에 참여하는 반면, 한국의 투자 비중은 1%에 불과하다.

지금이 러시아 시장 진출 ‘적기’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핵문제 해결 주역은 중국이 아니라 러시아에게 있다”면서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현익 수석연구위원은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은 북한의 참여 여부를 떠나서 가스, 전력 등 9개 부문에서 러시아와 적극적으로 경제협력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라며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은 경제적 이득 외에 정치, 외교, 안보적으로 이득”이라며 “남북관계 개선, 효율적인 통일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서 통일 비용 절감, 북핵문제 해결 촉진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라시아 대륙 횡단철도와 한·러 경제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견해가 제시됐다.
성원용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학부 교수는 “투자가 없다면 교역의 팽창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해야한다”면서 “가스관 연결, 전력계통 연계, 한반도종단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연결 등 3대 산업이 한·러 경제협력을 비약적으로 가속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대석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장은 “철도연결 사업, 가스협력사업은 사업초기부터 북한과의 협력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 지정학적 안보리스크를 전략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협력사업은 전력망 사업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러 전력 연계 사업은 한반도를 넘어 일본과 몽골을 포함한 동북아 전체를 포괄하는 에너지 협력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현 상황에서도 전략적 추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신북방정책에 중소기업이 도전의식을 가지고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는 또 “한·러 중소기업이 실질적인 교류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중기중앙회 등이 민관 합동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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