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017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서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왼쪽)이 1천억 매출을 돌파한 신규 기업들에게 트로피를 수여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 달성한 벤처출신 기업(벤처 1000억 기업)이 513개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상승폭도 최근 5년이래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416개였던‘벤처 1000억 기업’은 그 이듬해 453개, 2015년 474개에 이어 500개를 돌파한 것. 이는 대기업이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대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벤처 1000억 기업들이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집단 매출 107조로 껑충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2016년 기준 벤처1000억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성과 등을 조사한 ‘2016 벤처 1000억 기업’ 결과를 발표했다.
생애 최초로 신규 진입한 기업은 58개, 벤처 1000억 기업에서 탈락한 기업은 61개, 탈락했다가 재진입한 기업이 42개로 나타났다. 신규 진입기업 전체 개수는 전년(55개)보다 3개 늘었지만, 그 중 업력 10년 미만의 젊은 기업은 13개에서 11개로 줄었다.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저성장 기조의 영향으로 기업성장의 속도가 이전보다 감소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광학기기 제조업, 세제·화장품 제조업에서 전년(4개)보다 7개 많은 11개가 신규로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 1000억 기업의 총 매출은 전년도 101조원에서 2016년 107조원으로 6% 증가했으나, 조선업계의 불황과 수출 부진으로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6개에서 4개로 2개 감소했다. 1조원 이상 기업은 네이버, 코웨이, 유라코퍼레이션, 성우하이텍이고 1조원에서 감소된 기업은 STX중공업, 휴맥스다.
벤처 1000억 기업 중 중소기업은 전년도 184개에서 2016년 221개로 37개 증가한 반면 중견기업은 290개에서 292개로 2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순증가 기업 수 39개 중 37개(94.9%)가 중소기업으로, 벤처 1000억 기업 중 중소기업의 비중이 38.8%에서 43.1%로 4.3%포인트 높아졌고, 벤처기업 수도 전년도 74개에서 2016년 94개로 20개가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이 벤처 1000억 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음에 따라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전략이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
벤처 1000억 기업 전체 종사자 수는 17만9172명에서 19만3490명으로 1만4318명(8.0%) 증가했으며 기업당 평균 종사자수도 378명에서 385.4명으로 7.4명(1.9%) 증가했다. 벤처 1000억 기업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기업당 수출 평균 488억원
경영 성과측면에서 보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1%, 부채비율은 80.2%로 각각 전년(7.5%, 81.0%)에 비해 향상됐으며, 대기업(6.1%, 85.9%) 및 중소기업(6.0%, 147.4%)보다 모두 앞섰다.
매출액 증가율은 7.2%로 전년(5.4%) 보다 증가했고, 대기업(-0.3%)보다는 높게 나타났지만 중소기업(7.4%) 보다 낮았다. 휴대폰 부품 및 선박부품업 기업이 관련 업종의 전 세계적 침체에 영향을 받아 상대적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당 평균 연구개발비와 평균산업재산권 보유건 수는 각각 전년도 43억원, 90건에서 2016년 52억원, 94건으로 20.9%, 4.4%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2.4%)은 대기업(1.5%), 중소기업(0.7%)보다 높았다.
또한 세계 경기 부진으로 기업당 평균 수출액과 매출액대비 수출비율이 전년도 529억원, 24.9%에서 2016년 488억원 22.9%로 모두 감소했다. 수출이 다소 부진했음에도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 및 산업재산권 확보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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