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국내 제조업체들이 채용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중 제조업체들의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절반 정도가 채용계획이 있고 채용규모에서는 올해보다 확대하겠다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답한 업체의 52.3%는 내년에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채용계획이 없는 업체(미정 포함·47.7%)보다 4.6% 포인트 높은 수치다.
채용계획이 있는 업체 중 채용규모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업체는 38.9%로 ‘축소 계획’을 밝힌 업체(16.0%)보다 훨씬 높았다.
업종별로는 IT(70.0%)와 석유화학·정제(61.5%)는 채용계획이 있는 업체 비중이 절반을 넘었지만, 자동차(47.7%), 기계장비(40.0%), 철강(35.0%)은 50%를 밑돌았다. IT의 경우 채용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기업이 52.6%로 축소를 계획한 업체(10.5%)보다 훨씬 많았다. 석유화학·정제는 ‘10% 이상 확대’와 ‘10% 이상 축소’를 계획한 업체가 나란히 25.0%로 조사됐다.
채용규모 확대 요인을 보면 ‘직원 퇴직에 따른 충원’이 32.0%로 가장 높았고 ‘우수인력 확보 차원’(21.7%), ‘신규사업 진출 등 사업 확장’(18.1%), ‘생산 증가 등 업황 호조’(15.9%)가 뒤를 이었다. 특히 IT업체는 ‘우수인력 확보 차원’(23.9%)과 ‘생산증가 등 업황 호조’(21.7%)의 응답 비중이 높았다.
채용규모 축소 요인으로는 ‘인건비 부담’(25.7%), ‘생산 감소 등 업황 부진’(24.3%), ‘최근 인력 충원에 따른 채용규모 축소’(22.9%)가 많이 꼽혔다. 기계장비(40.0%)와 자동차(33.3%)에서 ‘생산 감소 등 업황 부진’이 채용규모 축소 요인 중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제조업체들은 청년층의 고용 제약 요인에 대해 ‘제조업 생산직 기피 경향’을 24.2%로 가장 많이 거론했다. 또 ‘지방 소재 기업체 근무 기피 경향’이 23.7%, ‘청년층 고학력화에 따른 취업 지연’이 18.2%로 각각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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