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열전] 전광규 동우엔지니어링 대표

▲ 동우엔지니어링의 전광규 대표

동우엔지니어링의 전광규 대표(사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반도체 시설 및 장비의 운영관리 업무를 맡으며 IT 융복 합 기술을 터득해 환경·안전·보건 분야와 IT를 접목시킨 제품개발로 신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숙련기술인이다.
창업 후 식수·식품·토양 분석업무를 시작으로 전기공사업까지 진출했지만 사업에 어려움을 겪은 전 대표는 IT 응용기술을 접목한 제품개발로 사업을 전환하고 연구개발에 매진한 끝에 소규모 수도시설 보안·통합관리시스템, 콜드체인시스템, 안심벨 등 다양한 신기술을 개발하며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광규 대표는 공고에서 기계과 선반기술을 배웠고, 환경 산업분야가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주위의 조언을 듣고 해당 분야를 공부하다가 IT 분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공채로 입사했다.
이후 그는 부품소재연구소의 반도체공정운영팀에서 반도체 실험실의 시설 및 장비의 운영관리 업무를 수행했다. 유틸리티(공조기, 특수가스, 초순수시스템, 환경, 자동제어, 전기 등)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연구개발 환경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관리하는 업무였다.
또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 지도 및 반도체 부품소재를 활용한 국책과제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여러 기술이 융합된 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하면서 최첨단 융합 기술을 터득할 수 있게 됐고 환경과 IT를 융합한 기술을 개발해 사업을 하면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과감히 나온 그는 지난 2000년 2월 동우엔지니어링을 설립했다.
“창업 후 먹는 물 분석사업을 하면서 재미를 좀 봤어요. 당시에는 경쟁업체가 거의 없어 먹는 물 분야는 우리 회사가 선도할 만큼 경쟁력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경쟁업체들이 생겨나고 전기공사업도 어려워져 두 사업을 접기로 했습니다. 연구개발 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죠. ICT 응용기술이 살 길이라고 생각한 겁니다.”
지난 2012년부터 환경·안전·보건 분야와 IT를 융합한 ICT(무선통신) 제품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처음으로 개발한 것이 소규모 수도시설 보안·통합관리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것으로 지난 2012년 홍성군에서 발생한 마을 물탱크 독극물 투입 사건에서 개발 아이디어를 얻었다.
마을주민들에게 보다 위생적이고 깨끗한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물탱크에 불순물이나 오염물질이 침입할 경우 마을회관에 자동으로 비상상황을 통보해 주민안전을 지킬 수 있다.
사진전송, 마을경고방송, 수질센서 측정 기능이 있는 이 시스템으로 전 대표는 2016년 정보통신 ICT 분야 대통령 표창 및 충청남도 도지사 표창, 한국발명진흥회 우수발명품 등을 수상했다.
현재 이 시스템은 전국 16개 시·군에 500대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아파트 물탱크 보안시스템으로도 확대해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6억원을 달성한 전 대표는 소규모 수도시설 보안·통합관리시스템, 아파트 물탱크 보안시스템, 콜드체인시스템 판매에 주력하고 시제품 단계에 있는 안심벨과 실내공기 측정기 판매에도 나서 올해는 50억원, 내년에는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사실 회사가 설립된 지 17년이 됐지만 제품 개발에 있어서는 신생기업이나 다름없죠. 중소기업이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IT를 넘어 환경, 건축, 의료, 농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력을 만나 융·복합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제품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