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이슈] 쌍용차의 선전

쌍용자동차는 국내 시장에서 상당히 고군분투하는 기업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월 판매량이 최고치를 찌르더니,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내수판매 3위까지 올랐습니다. 쌍용차는 지난 9월 글로벌 판매량이 1만3168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판매고를 달성한 것입니다. 전달과 비교하면 12.3%,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수치입니다.
무엇보다 내수시장에서 쌍용차는 다른 경쟁자를 물리치고 앞으로 질주 중입니다. 국내 판매량은 9465대로 전년 동기대비 18.2% 증가했죠. 이렇게 증가폭을 끌어올린 성장엔진은 G4렉스턴 신차 효과입니다. 월 1만대를 돌파했던 올 6월(1만535대)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습니다.
쌍용차의 주춤했던 양 날개 티볼리와 G4렉스턴이 다시 힘을 낸 것이 쌍용차의 선전을 설명할 수 있는 열쇠입니다. 쌍용차는 심플하게 두 차종에 전력투구 하고 있습니다. 티볼리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고 G4는 중장년 층을 겨냥했습니다. 티볼리의 경쟁차량인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 등 소형SUV 시장에서의 경쟁에서도 전혀 밀리는 기색이 없습니다.
G4렉스턴은 해외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습니다. 쌍용차는 지난달 14일 영국을 시작으로 G4렉스턴의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이에 힘입어 9월 수출량은 3703대를 기록해 올 3월(3763대)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중입니다.
쌍용차의 선전이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아서가 아닙니다. 쌍용차와 박빙인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글로벌 판매량과 내수 판매량이 대부분 감소세입니다. 한국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앞에서 이끌고, 뒤를 쌍용차, 한국GM, 르노삼성 등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형국이었죠. 오랜 기간 쌍용차는 시장 5위 기업으로 끌려다녔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 쌍용차의 추월이 가속화되는 모양세인 겁니다. 어디까지 내달릴지 지켜볼 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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