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사진)이 지난 11일 “창업 재벌가가 투명성·책임 없이 어마어마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미국의 경제매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재벌을 해체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으며 그보다는 재벌가의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럽의 기업처럼 삼성과 현대자동차도 기업 전반의 전략을 짜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재벌 3세들의 역할은 이사회의 의장 역할에 제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재벌 개혁은 지속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그래야 과거의 실패를 피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유럽의 거버넌스 구조가 한국보다 30년 정도 앞서있다면서 이 차이를 10년 내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의 권한이 아직 실정법을 위반한 기업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에 머물러 있다면서 타 부처 협업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를 차별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독려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른 선진국에서 투자할 때와 달리 한국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한국 시장에 투자하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