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상품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7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0=100·원화기준)는 82.62로 8월보다 1.7% 올랐다.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올랐고 2월(83.18)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권처윤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지난 8월 평균 50.22달러에서 9월 53.66달러로 한달 사이 6.8% 올랐다.
석유수출국(OPEC)의 높은 감산 이행률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 확대가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수입물가를 구체적으로 보면 원재료가 광산품 가격 상승으로 2.7% 올랐고 중간재는 1.8%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2%, 0.3% 올랐다. 
품목별로는 원유가 6.9%, 나프타가 9.4% 각각 상승했고 프로판가스는 14.4% 뛰었다.
수출물가도 3개월째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86.58로 8월에 비해 0.9% 올랐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1.1% 높아졌고 공산품 상승률은 0.9%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경유(7.9%), 제트유(12.2%), 휘발유(4.4)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의 상승 폭이 컸다.
지난해 같은달 대비 수출입물가는 11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출물가가 10.9%, 수입물가가 10.7% 올랐다.
특히 수출물가 상승률은 2009년 3월(17.4%)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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