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열전] 최봉열 뉴젠스 대표

최봉열 대표(사진)는 30여년간 반도체 가스배관 시공 분야에 몸담으며 용접기능장, 배관기능장, 에너지관리기능장, 가스산업기사 등 10여개가 넘는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해 안전한 시공과 기술력으로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숙련기술인이다. 
1990년 3월 SK하이닉스에서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 설비기술팀 배관파트에 근무하면서 티그용접, 아크용접, 산소용접 등을 하며 시설·공사관리 업무를 수행했다. 어린 나이에 시작하다보니 공사 관리자들과 대화도 잘 안되고 무시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를 계기로 공부에 매진해 다양한 기술과 전문성을 가져야겠다고 결심했다. 용접산업기사를 시작으로 용접기능장, 배관기능장, 가스산업기사, 에너지관리기능장 등 국가기술자격증이 10개가 넘는다.
이후 디스플레이·반도체 분야 배관 및 플랜트 설비시공 전문기업 케이씨이앤씨에 입사한 최 대표는 이곳에서 공사업무를 담당했다. 현장소장으로 사업진행 시 어려운 부분을 많이 경험하면서 어떤 일이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케이씨이앤씨에서 약 10년을 근무한 후 반도체 가스공급 장치 및 설비·부품 제조·시공 전문기업 플로웰에 입사한 그는 반도체 가스배관 공사관리 및 생산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기술력·경험을 바탕으로 창업
여러 반도체 장비 회사를 거치며 기술력과 경험을 쌓은 최 대표는 지난 2014년 10월 반도체 특수가스 배관 시공 전문기업 뉴젠스를 설립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독성가스 배관을 많이 다루는데 배관 특성상 관이 작고 라인가닥이 여러개다보니 자칫 잘못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 이러한 점을 관찰하고 공사감독을 하면서 독성가스 배관 시공을 전문으로 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 현재의 임원들과 공동으로 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오로지 사업성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우리의 생명을 지키고 대한민국 안전도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사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뉴젠스는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2015년 47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14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회사 설립부터 지금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5월 현재 180억원의 매출을 올린 상태다.
반도체에 특화된 사업으로 출발했지만 그 사이클이 짧아 안정적이고 정기적인 수익이 필요해 제약 및 식음료 특수배관 시공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2년 후에는 매출액 200억원 돌파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연구소 및 기술교육관 설립, 벤처기업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사업으로는 태국, 베트남, 인도 시장에 관심을 갖고 사업진출 기회를 모색 중이다.

직원교육이 회사의 경쟁력
최 대표가 말하는 회사의 성장 비결은 반도체 시장 호황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젊은 직원들과 국가기술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직원들이 많다는 점이다. 현 직원 34명의 평균 나이가 35세 이하로 타사보다 젊은 직원들이 많다.
경기도기술학교, 한국폴리텍대학(화성·원주캠퍼스), 평택동일공고 등과 산학협력을 체결해 현재까지 8명의 학생을 직원으로 채용했다. 또 직원들의 학력 향상과 업무범위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졸 출신 직원들이 폴리텍대학 교육을 받아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배관시공에서 용접이 단순히 땜질만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고압용기를 제조하거나 플랜트 분야에서 배관 용접 시 문제가 생길 경우 원인을 분석하고 이와 관련된 소재와 성분도 알아야 해요. 직원들이 자격증 취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지라도 어떻게든 끌고 가려고 합니다. 경영자인 저도 항상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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