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전세계 반도체 업계의 올 3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런 실적 호조는 4분기까지 계속되면서 올해 전체 매출 규모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 3분기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1079억달러로, 전분기(97억9000만달러)에 비해 10.2%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98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457억달러)보다 무려 21.4%나 늘어나면서 지난해 전체 실적(3389억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존 뉴퍼 SIA 회장은 보고서에서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올들어 3분기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다”면서 “올해는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낼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특히 부문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나라 업체가 시장점유율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품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앞서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도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올해 D램 시장이 1994년(78%) 이래 가장 큰 폭인 74% 성장하고,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도 4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세계 반도체 시장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따라 국내외 반도체 제조사들은 적극적으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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