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소비, 설비투자가 일제히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와 명절 선물 구매 수요가 맞물리며 소비는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9월 전체 산업생산은 0.9% 증가했다.산업생산, 소비, 설비투자 등 3가지 지표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모두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7월 1.0% 증가한 이후 8월(-0.1%) 역성장했다가 9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늘었다. 광공업은 수출 호조 영향으로 자동차(3.8%), 기타운송장비(19.6%)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1%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늘었다. 하지만 전달 자동차 부분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자동차 부문을 제외하면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재고는 한달 전보다 1.9% 감소했다. 다만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0.2%포인트 하락한 71.8%로 집계됐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월 73.1%에서 8월 72.0%로 떨어진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2.8%), 보건·사회복지(3.5%) 등에 힘입어 전월보다 1.3%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2015년 7월 1.7% 이후 최고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소매는 명절 선물세트와 인터넷 쇼핑몰 판매 증가, 보건복지는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호조세를 보였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3.1% 증가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올해 2월(3.2%) 이후 가장 컸다. 소매판매 지수도 125.5를 기록, 통계지수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통신기기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소매판매가 모두 늘어난 덕분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9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선택약정 상향 등으로 통신기기 판매가 증가했고 추석을 앞두고 명절 선물 선구매, 음식료품 판매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명절 조기출하 효과에 대해서는 “통상 명절을 앞두고 생산이 늘게 되는데 전월비 통계를 작성할 때 조기 출하 등 명절 효과를 조정하기 때문에 통계 상으로는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었지만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5.5% 증가했다. 설비투자 역시 7월(-5.3%), 8월(-0.7%) 연속 감소했다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어 과장은 “서비스업, 소매판매, 설비투자 수준이 굉장히 좋았다”며 “한달 정도 조정될 수는 있어도 수출 호조세, 주식시장 개선, 소비심리 호조 등 전반적으로 상방 요인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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