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물열전]클린베딩 임준모 대표

“침구 관리로부터 해방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신선식품과 꽃, 취미까지, 바쁜 현대인의 새로운 구매 트렌드로 자리잡아가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즉 정기배송 산업이 각 분야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엔 깨끗한 침구를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해 화제다.
침구세탁이 귀찮고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착안한 클린베딩 서비스는 1달 최소 1만9000원으로 5성급 호텔에서나 만날 수 있는 포근한 새 침구 세트(시트커버, 이불, 베개 커버 등)를 받아볼 수 있는 것.
지난 8일 서울 이태원 클린베딩 사무실에서 만난 임준모(28) 대표(사진)는 “기숙사나 자취를 하고있는 1인가구가 증가하고 주거 공간이 줄어드는 현대사회에 적합한 서비스”라며 “실제로 미국 의료계는 2주에 1번 침구세탁을 권고하는데 문 앞까지 깨끗하게 관리된 침구를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공군 통역장교로 전역한 지 불과 6개월도 되지 않았다는 임준모 대표는 같은 부대 동기생 4명과 합심해 전역하자마자 클린베딩 서비스 사업을 추진했다고 한다. 여전히 군기가 바짝 들어간 다부진 체격의 임 대표는 왜 하필 침구 서비스를 시작했을까?
임준모 대표는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고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도 인간이 하루에 가장 오랜 시간 머무는 장소는 침구인데 매번 깨끗하게 유지하기가 어렵다”며 “당장 1분이라도 아까운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이 좀 더 간편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숙면할 수 있도록 돕는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는 온라인 판매채널처럼 제조업체가 중간단계 없이 최종 소비자와 접촉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소비자는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으로 다양한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고 업체는 소비자의 제품 선호도 및 최신 기호를 파악, 고객 데이터를 축적해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클린베딩은 단순히 영리를 목적으로 시작된 사업은 아니다. 임준모 대표는 기부문화가 일상화되는데 클린베딩 서비스가 앞장 서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일정 횟수 사용된 침구세트는 지역 노숙자쉼터 및 유기동물보호소와 연계해 정기적인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며 “서비스 사용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기부를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최초의 기업”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27일 임준모 대표와 임직원들은 충남 아산에 위치한 유기동물보호소인 천사원을 방문해 클린베딩 서비스를 통해 모인 이불 그리고 시트들을 기부하고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진행했다. 임 대표는 “내년에는 해외 난민캠프에 기부 캠페인을 펼쳐볼 생각인데 국위선양은 물론 참여하는 모든 이에게 의미있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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