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외식산업 경기가 다소 침체했으나 4분기에 경기가 회복하리라는 기대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올해 3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KRBI)를 지난 10일 발표했다.
KRBI는 전년동기대비 최근 3개월간(현재) 그리고 향후 3개월간(미래)의 외식업계 매출 및 경기 체감 현황과 전망을 조사하고 외식업체 경영주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100 초과이면 호전, 미만이면 둔화로 본다.
3분기 경기지수는 68.91로, 2분기의 69.04보다 낮아 지난해 4분기(65.04) 이후 지속해오던 회복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4분기의 경기전망지수는 74.94로 3분기 경기지수 68.91보다 높아 앞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경기지수의 보합세는 수출증가 등 산업 전반의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7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소비자 심리지수 위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심리지수가 부진하면 외식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 실제 지난 8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9세 이상 가구주 중 가구 재정상황이 악화된다면 제일 먼저 외식비를 줄이겠다는 사람이 63.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업종별 경기지수를 살펴보면 태국·베트남·멕시코·인도 등의 음식을 제공하는 기타 외국식 음식점(96.39)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 그나마 선방을 했다. 2분기와 비교해 보면 여전히 기타 외국식 음식점의 상승 폭이 13.17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일식(70.30→75.74), 중식(61.84→66.58)도 회복세를 보였다.
전반적인 외식업 경기지수의 보합세에도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83.10 → 68.65)과 비알콜음료점업(82.12 → 75.10)의 경기는 둔화 양상을 나타냈다.
출장음식서비스(54.24), 치킨(61.48) 업종은 3분기에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분기 경기전망에서는 3분기에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던 기타 외국식 음식점(94.28), 서양식(91.04), 일식(85.14)의 경기가 다른 업종에 비해 좋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특별자치시(75,64), 인천광역시(74.42)의 3분기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았다.
반면 울산광역시(59.33), 충북(63.93), 경남(64.73)은 타 시도보다 경기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규민 농림부 외식산업진흥과장은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된데다 10~15년 전 치킨가게 1곳이 커버하는 소비자 수가 500~1000명(추정)이었다면 현재는 치킨가게가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훨씬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상승하고 있는 소비자심리지수와 함께 4분기 외식업의 경기전망(74. 94)은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많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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