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11차 비금속광물산업위원회’에서 김동우 위원장(윗줄 왼쪽 두번째)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중소기업계가 골재대란에 따른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제11차 비금속광물산업위원회’(위원장 김동우)를 지난 15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에는 레미콘, 콘크리트 등 중기중앙회 비금속광물산업위원회 소속  관련 협동조합 이사장들과 골재협회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 모래 채취 중단에 따른 골재대란을 해결하고 장기적 수급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부산, 경남 등 동남권 지역의 바닷모래 채취 중단으로 인해 모래공급 부족상황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며,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일 부산레미콘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윤기) 등 동남권 레미콘업계는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앞에서 800여명의 레미콘 종사자가 참가한 가운데 모래부족사태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5일간 한시적인 조업중단을 실시한 바 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레미콘업계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건설공사 중단으로 국민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모래난 속에서도 적자 경영을 감수하면서 레미콘업계는 최선을 다해 공급에 임했지만 1년을 기다려도 대책은 나오지 않고 모래 수급 사정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남해EEZ(배타적경제수역)에서 모래 채취가 중단되면서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레미콘 업체들이 강원도까지 가서 모래를 구해는 상황이며, 가격도 1㎥당 최대 4만원이 넘게 거래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골재협회는 천연모래의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EEZ 바다모래를 우선 채취 공급하고, 이후 부순 모래, 수입모래 등 대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남지역 골재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강 모래 채취가 중단되면서 상당량의 모래가 퇴적돼 있다”며 “낙동강의 경우 여러 곳에서 채취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골재협회에서는 모래 등 골재원 다변화를 위한 방안으로 폐석분토사의 원활한 처리, 채석허가량 확대 등의 제도개선을 주장하고 있다.
김동우 비금속광물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원활한 천연골재 수급은 건축자재의 품질은 물론 국민 안전과도 직결된 긴급한 문제로, 전국 각 지역의 레미콘·콘크리트·아스콘 업계 중소기업인들이 모여  해결책을 논의할 것”이라며 “정부에서 원활한 천연골재수급을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서는 모래를 포함한 골재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국무조정실 주재로 해양수산부와 함께 모래부족문제 등 골재종합대책을 수립해 다음 달에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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