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논단]정보산업 대국에서 강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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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논단]정보산업 대국에서 강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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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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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하이테크 산업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전자공업을 예로 들면 1978년 76억위안에 불과하던 총생산가치는 2002년 1조7천800억위안까지 증가했고, 생산규모는 이미 세계 3위에 올라섰다. 1998년 이후의 공업총생산가치, 판매수입을 근거로 계산하면 전자정보산업은 공업 분야에서 줄곧 1위를 지켜왔다. 전자정보산업공업 증가치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매년 상승해 1997년 0.97%에서 2001년 1.87%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1∼7월까지 중국 전자정보제품의 수출입액은 1천147억 위안으로 수출이 610억 달러, 수입이 537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전자정보제품의 대외무역 총량은 이미 세계 선두지만 수출구조에서는 제품 수준이 너무 낮아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지적된다.
세계정보산업의 생산 사슬에서 중국은 현재 여전히 산업 사슬의 말단에 위치하고 있다.
무역 방식에서 보면, 중국의 전자정보산업은 주로 원료 제공 가공, 원료 수입 가공으로 가공무역이 수출상품에서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국, 일본 및 한국과 같은 정보기술강국에 고부가가치 전자 부품 제품을 수출하며 무역 방식도 일반 무역 형태를 띠고 있다.
현재 중국의 주력 상품들은 핵심 기술 역량이 취약하고 수출 상품 대부분이 부가가치가 낮은, 이윤이 적고 경쟁력이 약한 응용 완제품이다.
중국이 이동통신제품의 생산대국이 되긴 했지만 이동통신산업 강국의 표준과는 아직 큰 차이가 있다. 중국 이동통신 제조업의 전체적인 기술력은 여전히 취약하며 R&D 투자도 부족한 편이다. 특히 핵심기술 보유가 적고 자주적인 지적재산권 비율이 매우 낮다.
중국의 핸드폰 산업의 경우 대부분의 제조회사가 CKD(Complete Knock Down: 해외의 바이어나 현지공장에 부품·반제품들을 개별 포장해 수출하는 방식)를 주로 하고 있다.
대다수 중국산 브랜드 핸드폰은 외국 설계회사가 제공한 참고 설계를 채택하고 있고 더욱이 핸드폰의 핵심 칩은 절대 다수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핵심 부품 또한 전체 제조회사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부대설비 시장도 주로 외국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현재 핸드폰용 부품의 60%는 중국 내에서 생산하지만 대부분이 외국회사가 중국에 설립한 단독·합자기업이 제공하는 것이고, 핵심 부품도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 기업은 아직 기술 요건이 높지 않은 제품만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은 차세대 네트워크 체계 구조, 광역망 플랫폼 기술, 광대역 접속 기술, TD-SCDMA와 강화형 3G 등 분야에서 기술성과를 거두고 있다.
“科技興貿”(과학기술을 통한 무역 활성화)는 중국이 무역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경로이다. 이를 위해 중국의 하이테크산업 발전 전략은 ‘도입’과 ‘자체 혁신’을 기반으로 ‘추종’과 ‘추월’을 결합한 모델을 시행하고 있다. 또 하이테크 제품의 국내외 시장 수요와 자체적인 개발 능력에서 출발 도입한 기술의 소화와 흡수를 강화해 점진적으로 중국적 특색의 기술 산업을 형성해나갈 것이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기업은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조사 연구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 기업과 중국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용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꽃꽂이’현상(뿌리가 없어 장기적인 번영을 하지 못함)이 되고 만다. 가장 좋은 경로는 적합한 중국기업을 파트너로 선정, 분업·합작을 통한 상호이익을 구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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