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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의 인문경영학]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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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5호] 승인 201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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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은 중국 춘추시대의 군사전략가 손무(孫武)가 쓴 병법서이다. 이미 2500년 전 고대 중국의 인물이 쓴 책이지만 시대와 지역을 넘어 최고의 병법서로 꼽히는 책이다.
미국의 육군 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에서도 교재로 쓰고 있고, 세계적인 기업들에서 기업경영에 참고하기도 한다. 단순히 전쟁을 잘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의 심리에 대한 깊은 통찰과 진정한 전쟁의 의미에 대한 철학적 함의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전쟁은 무조건 상대를 싸워 이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백성을 지키고 나라를 보존하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구절이 바로 이것이다.
“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것이 최고가 아니다. 싸우지 않고 굴복시키는 것이 최고의 경지다.”(百戰百勝 非善之善者也, 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
물론 전쟁을 하는 것은 적국을 굴복시켜 종속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일단 적국을 점령하면 영토와 백성이 늘어나고, 국력이 강해지게 된다. 하지만 상대를 완전히 전멸시키면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게 된다. 전리품도 사라지게 되고 폐허가 된 국토를 회복시키는데 오히려 더 힘이 들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상대를 완전히 굴복시키려면 아군 역시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손자가 활동하던 춘추시대는 제나라, 진나라, 오나라, 월나라, 초나라 등 5개 패권국을 비롯해 10여개의 나라가 천하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싸우고 경쟁하던 시대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군 역시 큰 피해를 입게 된다면 어김없이 다른 강대국의 침략을 부르게 되는 것이다.
윤리도덕서가 아닌 전쟁의 기술을 배우는 병법서에서 싸우지 않고 이기라는 것은 의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치열한 경쟁의 시대에 리더들이 귀담아들어야 할 원칙이다. 먼저 지도자들은 어려울 때 뿐 아니라 잘 될 때도 겸손한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
흔히 조직이 처음 출발해서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을 때나,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여건이 성숙되고 승승장구할 때는 자기도취에 빠지고 만다. 초심을 잃는 것이다. 리더는 물론 조직이 교만과 방심에 빠지면 곧 새로운 강자가 등장해서 추월당하고 만다.
 또 한가지는 조직원들의 사기다. 대우가 좋지 않고 여건이 마련되지 않는 데도 무조건 경쟁에서 이기라고 다그친다면 상대를 이기기 전에 먼저 지쳐 쓰러지고 만다. 직원들의 힘은 경쟁보다는 배려와 격려에서 나온다. 직원들의 사기가 오르면 못해낼 일이 없어진다.
 마지막으로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새로운 경쟁의 장을 찾는 것이다. 꽤 오래전이기는 하지만 블루오션 전략이 세계적으로 굉장한 반향을 일으켰던 일이 있었다.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이 아닌, 경쟁이 없는 블루오션에서 ‘싸우지 않고 이기라’는 전략이다. 이런 블루오션을 찾는 것이 혁신시대 기업의 비전이고 리더가 해야 할 일이다.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법’이 항상 이기는 비결이다.

- 《천년의 내공》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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