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홍종학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2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중소기업의 대변인이자 수호천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취임식에서 앞으로의 중소기업 정책 기조에 대해 “대기업의 기술탈취나, 납품단가의 일방적 인하 등 불공정행위는 반드시 뿌리 뽑고, 사전 감시와 사후 처벌을 강화하는 등 촘촘한 감시를 통해 구조적으로 근절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더불어 발전하는 상생협력 환경을 조성하고 중소기업이 노력한 성과가 매출과 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성과공유·협력이익 배분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특히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벤처기업의 대변인이자 진정한 수호천사가 되겠다”며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우려하는 정책에 대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보완대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술혁신형 창업과 제2의 벤처 붐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마지막으로 중기부 직원들에게 “문재인 정부의 아이콘으로 탄생한 중기부가 정식 출범이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새 정부의 중심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매일 혁신을 거듭하는, 벤처 정신을 구현하는 부처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종학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2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취임 후 첫 과제로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방지를 꼽았다. 중소기업계가 우려하는 근로시간 단축 부작용도 최소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종학 장관은 “새로운 벤처기업이 나오고 신성장을 위해서는 기술탈취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면서 “기술탈취 문제와 관련해 대기업 규제 강화를 우려하는데 기술임치제 등을 통해 구조적으로 해결할 방안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해 혁신하려면 대기업 인수합병(M&A) 활성화가 중요하다”면서 “기술 보유 중소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기업에 혜택을 늘려가는 것이 세계적 추세로 대기업도 그렇게 협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기업청을 중기부로 승격한 것은 과거 우리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라고 풀이했다.
홍 장관은 “30∼40년 전에는 대기업인 삼성, 현대가 벤처기업이었다”며 “그런 벤처기업이 있어서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놀라운 기적의 경제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20년 전부터 더는 그런 벤처기업이 나오지 않는 게 우리 문제”라며 “세계화와 기술진보라는 거대한 파고와 양극화를 극복하지 못하면 한국 경제가 침체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 거대한 흐름을 바꾸기 위해 중기부를 부로 승격시켜 새 출발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서는 “휴식이 있어야 혁신할 수 있고 생산성이 높아져서 세계적 기업과 경쟁할 수 있다”면서 “근로시간 단축은 반드시 가야 할 방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홍 장관은 “충격 완화를 위해선 정부 재정 지출을 늘려서 중소기업,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 충분한 재정을 투하해야 하는데 국회에서 막혀 있는 상황”이라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속도 조절을 해야겠지만 방향은 그렇게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부의 대물림’ 논란 등으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장관에 임명된데 대해 “국회 청문회 과정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야당의원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더욱 겸손하게 일을 처리하겠다는 자세를 갖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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