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中企 정책개발·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달라”

▲ 문재인 대통령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앞줄 오른쪽) 등이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간담회 장소인 인왕실로 함께 이동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장관으로 공식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청와대 본관에서 홍 후보자에게 장관 임명장을 수여했다.
홍 장관은 임명장 수여식에 이어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도 참석했다.
홍 장관의 임명으로 문 대통령 취임 195일 만에 새 정부 1기 내각이 완성됐다. 이에 따라 새 정부에서 만들어진 중기부는 출범 118일 만에 비로소 닻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여야는 문재인 대통령이 홍종학 중기부 장관을 임명한 것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그간 제기됐던 의혹이 인사청문회에서 해소됐다”며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이 충분히 검증된 것에 따른 당연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강훈식 원대대변인은 “역대 최장기간인 195일 만에 초대 내각이 완성돼 이제라도 완전체로서 국가개혁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인사가 정쟁의 수단으로 비화해 민생예산과 입법국회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기를 야당에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독선에 지쳐 논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야당을 이토록 무시하면서 국회에 협치를 바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 역시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후보자 임명 강행은 문재인 정부의 오기 정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6개월이 넘어서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마저도 민심을 역행하는 우를 범했다”며 “청와대는 인사 추천라인과 검증라인의 전면적 쇄신으로 인사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계는 홍종학 중기부 장관 임명을 환영하면서 장관 부처로 승격된 이후 장관 공석으로 지연된 중소·벤처기업 정책개발과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달라고 신임 장관에게 당부했다.
중소기업계는 특히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를 바로잡고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중기부가 앞장서 주기를 희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창업과 스마트공장 확산에 앞장서고, 대기업의 기술탈취 근절 등 불공정거래환경을 개선해달라”며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추진에 따른 중소자영업자 부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도 적극 추진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이어 “중소기업 현장은 물론 정부 각 부처와 정치권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중소기업 정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대기업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정착시키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벤처기업협회도 “중소·벤처기업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중기부 장관의 오랜 공석으로 인한 업계의 우려와 정책 지연상황을 마무리 짓고 중소·벤처기업 정책개발과 지원체계 가동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환영했다.
협회는 “민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규제개혁과 벤처투자·회수시장 활성화, 창업 안전망 구축과 공정거래 확립 등 필수 선결과제들을 속도감 있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혁신벤처생태계를 조성에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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