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3%대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2018년 경제·산업 전망’에서 내년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0%로 내다봤다.
올해 전망치 3.1%보다는 0.1%포인트 낮지만 2년 연속 3%대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반기별로는 내년 상반기는 3.0%, 하반기는 2.9%로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을 띠겠다고 예상했다.
산업연구원의 이 같은 내년 전망은 기획재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예상치와는 같고,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9개사 평균 2.8%보다는 높다.
한국 경제는 2015년과 지난해 모두 2.8% 성장해 2년 연속 2%대 성장에 머물렀다.
산업연구원은 “2018년 국내 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전년도의 급증 영향으로 다소 둔화하지만, 소득 및 고용 여건의 개선과 정부 정책 지원 등에 힘입어 소비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설비투자는 정보기술(IT) 산업 중심으로 호조세가 이어지겠지만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13.7%보다 낮은 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주력산업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산업 대부분이 수요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는 여전히 호황을 이어갈 전망이다.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은 전년보다 22.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일품목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수출 1200억달러를 달성,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반도체의 수출 비중은 올해 17.0%에서 내년 19.9%로 증가, 한국 무역의 반도체 의존 심화 현상도 계속될 전망이다.
조선, 철강, 섬유, 가전,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에서는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됐다. 조선은 수주절벽 현실화로 건조량이 크게 줄어 내년 생산이 전년보다 31.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도 올해보다 39.8%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내년에도 지속하면서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가전, 디스플레이, 음식료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득 증대 및 소비심리 개선으로 의류, 가전, 음식료 등 소비재 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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